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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Sep 08. 2023

#시가 있는가을(146)가을의 종점

가을의 종점

           재환

풀벌레소리 애처러운 가을

혼술하는 사람들의 흐느낌

나도 그틈에서 술잔을 기울인다

그들의 안주가 따뜻한 어묵국물이라면

내 안주는 달콤한 그리움과 추억이다

가을이 깊어, 인생도 깊어

머리에 서리마저 내린 지금

그리운이가 있어야 밤도새우죠

떠나갈 이가 있어야 배웅을 하지요

난 늙고 외로운 늑대입니다

무리에서 낙오한 하이에나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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