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오랑 Sep 08. 2023

#시가 있는가을(146)가을의 종점

가을의 종점

           재환

풀벌레소리 애처러운 가을

혼술하는 사람들의 흐느낌

나도 그틈에서 술잔을 기울인다

그들의 안주가 따뜻한 어묵국물이라면

내 안주는 달콤한 그리움과 추억이다

가을이 깊어, 인생도 깊어

머리에 서리마저 내린 지금

그리운이가 있어야 밤도새우죠

떠나갈 이가 있어야 배웅을 하지요

난 늙고 외로운 늑대입니다

무리에서 낙오한 하이에나 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시가 있는 가을(145) 마음의 여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