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점심먹으러 가는 길

by 벽난로

자주 다니는 길은 아닌데 모처럼 와봤는데,

길건너 조계사...

응? 그런데 무언가 모습이 낯설다.

예전하고 달라진 듯.

뭐지 ??

곰곰....


작년 가을에 찍었던 사진이 아래 사진인데,

위 두 사진 차이를 아시겠는가?

친절한 벽난로 작가, 두 사진 비교해드리면...


(왼쪽) 작년 가을 ==> (오른쪽)엊그제 한여름


나무잎 ?

일주문 앞 조경 ?

하늘 색깔 ?

나무 색깔 ?

이런거는 계절이나 날씨 탓이니 그런거 말고,

요는 작년에는 일주문 지붕 왼쪽을 가렸던 3층짜리 건물 (1층에 삼보원) 이 없어진 것


사실 작년에 미관, 통로 등을 위해 건물 철거예정이라고 스프레이로 써놓고, 일주문이 새로이 탄생한다고 쓴 현수막도 보긴 봤었는데

그와 동시에 그 옆에 "주지스님~ 면담요청~~재산권~ " 이런 식으로 걸려있길래, 분쟁이 있는건가? 하세월이겠구나? 생각했고, 하여 철거된지도 몰랐는데, 1년도 안되서 진짜로 다시 태어났네


그리하여 아래같이 탁트인 일주문의 모습


마침 지나가시던 어느 지긋하신 어르신과 말씀을 나누게 되었는데 주소가 "인사동 OOO번지" 또박또박 말씀하시는 한양도성내 대를 이어사시는 진짜 서울분. 구순을 바라보시는 나이이심에도 학창시절 성악을 하셨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목소리도 고우시고.

아 그런데 예전에는 저 입구가 더 협소했다고 하시네


검색을 해보니 와~ 진짜 좁았구나. 그냥 골목인데?

불기2527년.. 찾아보니 1983년이었네. 와 40여년전

그때도 같은 자리에 삼보원 있었네 ㅎ.

사진에는 O보원 앞자가 안보이지만 그렇다고 남보원은 아닐 것이고. 하여 당시 오른쪽 건물을 매입, 철거하고 이번에 삼보원이 있는 왼쪽 건물이 대상이 된듯.


하여 아래와 같은 이쁜 각도도 나오고

진흙속에 있으나 결코 더러워지지 않고 숨을 죽이다가 피어나는 연꽃..

한창 연꽃축제기간이었고

저게 조화가 아니라 생화라니 !!

한지에 색칠하고 조명 켜놓은거 아니야? 연꽃 이런 분이셨음?

꽃중에 동급최강인거 같다



하긴 이 정교한 암술, 수술을 어떻게 인공적으로 만들겠냐 싶다

정말 예쁜 꽃.. 그래서 그런가

연꽃 연(蓮)을 이름에 많이 지었던 것 같은데... 연화, 수련, 혜련 등등 근데 요즘은 이런 이름이 별로 안보이는듯 하다.

아 일단 개그맨 조혜련 님은 연꽃 연자 맞으심


연꽃이 많이 폈었다가..


이제는 꽃은 조금씩 사그러드는 듯 보이지만, 뭐 어떤가 ?


여름 연꽃 축제 끝나면 가을에 국화꽃 축제 이어지고..

그 다음에 또 연꽃이 다시 그 자리에 피어날테니.........

keyword
작가의 이전글일터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