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에 드는 생각
연이는 2016년 1월 1일 자 발령자로 2022년 1월이 되면 근무기간이 6년이 되니 교행 꼬꼬마를 벗어나 이제야 꼬마 교행직이 되었다. 그동안 인사철마다 느끼는 감정은 "떨림"이었다. 연이가 움직이는 인사든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는 인사든 모두 연이에게 직접적으로 미치는 인사였다.
실장님이 바뀌는 인사철에는 행정실 모두가 긴장을 한다. 어떤 실장님이 오느냐에 따라 새로운 학교에 발령받은 듯할 수 있다. 실장님의 결재 스타일이 어떠냐에 따라 그에 맞춰 자신을 변화해야 하기에 처음에는 잔뜩 졸아있기 마련이다. 단순히 좋은 실장, 나쁜 실장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의 성향과 잘 맞는 실장이면 우리 실장님이 오신 것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어여 떠나고 싶은 실장님이 오신 것일 뿐이다.
2년이란 시간 동안 발령받은 학교에서 처음에 만났던 실장님을 꼭 한 번은 보내고 새로운 실장님을 맞이하게 되고, 다른 주무관도 그렇다. 그러니 사람이 자주 드나드는 행정실은 "새로운 사람에게 적응하는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잘 지낸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고 또 성향이 맞지 않은 실장님과 주무관님과도 우여곡절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자신이 가든 그들이 가든 변화가 있게 된다.
2022년 1월 정기인사가 다가온다. 그에 대한 인사발령이 조금 있으면 있을 것이다. 교행직에 있는 한 이런 잦은 인사이동은 숙명과도 같기에 적응해야 하지만, 같이 일하던 분들과의 헤어짐은 여전히 마음의 힘듦으로 남는다. 연이도 "떨림"을 간직하며 어떤 사람과의 만남이 있을지 마음이 두근두근 댄다.
교행 꼬꼬마 여러분도 발령을 받은 학교에서 적응하느라 힘드시지요? 새로움이 익숙함이 되길 오늘도 기도하며 잠을 이룹니다.
ABOUT "교행, 학교다녀오겠습니다 시즌 3"
5년 전 연이가 교행직 합격 후 행정실에서 근무하면서 겪는 또는 겪을 만한 일을 '수필형 소설'로 작성한 글이다. 시즌 1(연이의 경험), 시즌 2(연이의 마음) 달리 연이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모든 것에 초점을 둔 시즌 3(연이의 기억)는 연이가 겪는 고민을 생생하게 전달하여 교행직을 그저 워라벨을 위해 들어오려는 공시생들과 교육행정직 공무원에 대한 궁금한 일반인에게 조금은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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