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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이 Dec 15. 2021

교행, 급여작업 01. 전월 급여 소급사항 파악·정리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 2 #15

안녕하세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의 저자 연이입니다.


지난 시간에 급여작업 실제 순서도를 보고 왔는데요. 이번 시간부터는 순서도에 있는 대로 따라 해 보는 시간을 가질까 합니다. 벌써부터 긴장이 된다고요? 약간의 긴장은 배움에 있어서 설렘처럼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니 좋은 쪽으로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사실 이런 전문적인 글이라 얼마나 많은 분들이 볼까 생각하지만,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의 글을 발행하는 취지는 아주 단순하고 명확합니다.


제가 교행 꼬꼬마였을 때 같이 으쌰 으쌰 하자던 동기들이 어렵게 들어온 이곳을 나가고 그 이후에 들어온 후배들이 또 여럿이 나가는 것을 보고 조금이나마 그들이 의원면직의 길에 들어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교행일기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연이의 경험편·마음편·기억편으로 다루면서 장수생이었던 연이도 의원면직을 두 번이나 생각은 했지만, 의원면직이 아닌 정년퇴직을 목표로 열심히 학교에 근무하면서 겪게 되는 업무와 관련된 경험을 수필로 풀어냈다면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은 연이가 실제 교행 업무를 하며 작성하고 있는 '연이의 교행실무매뉴얼'에서 모티브를 얻어 발행하고 있어서 신규 주무관님들을 위한 실제 가이드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급여가 어려워 의원면직을 꿈꾸는 교행 꼬꼬마 여러분, 연이의 글을 어떤 검색을 통해 들어왔는지 알고 있습니다. '의원면직'하지 말고 연이와 '정년퇴직'하면 안 될까요?


연이와 함께 첫 번째 시간으로 교행, 급여 사전작업 중 전월 급여 소급사항 파악 및 정리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교행, [급여 사전작업] 01. 전월 급여 소급사항 파악 및 정리(매월 17일 ~ 말일)

교행, 급여 사전작업 상세분석(출처. 연이의 교행실무매뉴얼)

신규 발령을 받고 인수인계를 받았을 때 인수인계서에 전월 급여 소급사항이 없다면 정말 정말 전임자에게 고마워해야 합니다. 에이 그게 뭐냐, 당연한 것 아니냐 할 수 있는데요. 한번 급여의 늪에 빠져보시면 살려달라고 할 것입니다. 연이는 단언컨대, 급여의 왕도는 있지만, 급여를 만만히 보고 설렁설렁할 수 없다에 1표 아니 1만 표를 던집니다.


연이가 실제 급여작업을 했던 것 중 개인정보를 모두 제외하고 전월 급여 소급사항 예시를 5개를 가지고 왔습니다.


소급사항 예시 1. 식대 환급분

교행, 전월 급여 소급사항 예시 01(출처. 연이의 교행실무매뉴얼)

아주 빈번히 벌어지는 소급사항이지요. 위 소급분이 발생한 이유는 코로나19로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다가 전면등교로 전환이 되면서 교직원 식대가 4,550원에서 3,800원으로 조정이 되어 발생했습니다. 발생 사유는 위 날짜를 보면 10월 19일이 전면등교입니다. 급여작업은 매월 7일이나 8일이 되면 마감이 되죠. 급여 마감 이후에 벌어진 일이기에 소급이 불가피합니다.



소급사항 예시 2. 교원연구비 환수분

교행, 전월 급여 소급사항 예시 02(출처. 연이의 교행실무매뉴얼)

위 소급사항은 교원연구비 지급에 관한 규정에 의거하여 교원 근무년수가 5년을 기준으로 5년 미만은 70,000원을 지급하고 5년 이상은 55,000원 지급하는데, 위 수당은 나이스에서 근무년수를 끌어와서 자동반영이 되는 것이 아니라 급여담당자가 일일이 근무년수를 확인해서 5년이 되는 달에 70,000원에서 55,000원으로 변경을 수기로 입력해줘야 하기에 자주 발생합니다. 나이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케리스에서 이를 좀 나이스 인사정보를 끌어다 자동반영을 해주었으면 하는 조그만 바람에 있습니다.



소급사항 예시 3. 가족수당 환수분

교행, 전월 급여 소급사항 예시 03(출처. 연이의 교행실무매뉴얼)

교육감소속 근로자(타지역 교육청에서는 공무직이라고 부름)의 가족수당 지급에 오류가 발생해서 환수하는 부분입니다. 그 당시 교육감소속 근로자의 보수지급 기준의 부양가족의 범위는 만 20세 미만입니다. 그런데 조리실무사의 자녀의 출생연월이 5월 16일 자로 만 20세가 넘었고 연이는 그것을 모른 채 8월까지 가족수당을 지급했었죠. 이런 급여지급 실수가 발생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들 수 있습니다. 해당 근로자의 가족수당을 지급 시 나이스에 가족수당 지급이 만료되는 시기(2020년)가 표시가 되지 않아 빈칸으로 남겨두는 경우이고, 표시가 되더라도 급여를 빨리 끝내기 위해 빈칸으로 남겨두는 경우입니다.


이런 급여 환수분이 나오면 참 난감합니다. 급여지급에 오류는 적게 계산해서 추급(추가지급)하는 건과 많이 지급해서 환수하는 환수분이 있는데, 추급분은 공무원이나 근로자나 별말씀 없습니다. 오히려 공돈이 생긴 것 같아 좋아라 하죠. 하지만, 환수분을 얘기를 할 때는 난색을 표하거나 의심의 눈초리로 급여담당자를 봅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제대로 된 지급 오류 사실을 작성해서 실장님에게 보고를 하고 근로자를 따로 행정실로 불러 해당 지급 사실을 알리고 환수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소급사항 예시 4. 전월 시간외근무수당(정액분) 추급분

교행, 전월 급여 소급사항 예시 04(출처. 연이의 교행실무매뉴얼)

출산휴가를 들어간 교사를 대신해서 기간제 교사를 채용했는데, 7월 21일까지 일한 시간외정액분은 8월에 지급해야 하므로 실수가 아닌 계약기간이 종료된 기간제 교사이기에 소급분처럼 발생했네요. 여기서 식대의 기공제액과 정당공제액이 차이 난 이유가 있습니다. 출산휴가를 들어갔던 교사가 갑자기 출산을 빨리 하는 바람에 육아휴직으로 전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약기간 종료와 함께 기존에 계산을 했던 식대와 4일 치가 차이가 나게 되었습니다. 이런 식의 소급사항도 생기니 정말 예외가 참 많습니다.



소급사항 예시 5. 자녀학비보조수당 환수분

교행, 전월 급여 소급사항 예시 05(출처. 연이의 교행실무매뉴얼)

지금은 사라진 자녀학비보조수당 지급 건이 있습니다. 2020년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이 무상교육으로 전환이 되면서 자녀학비보조수당을 지급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그런 사실을 연이가 늦게 알아서 5월에 지급했던 자녀학비보조수당을 7월에 환수를 합니다. 7월에 환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매월 업무를 하다 보면 여유가 생기는 시기가 존재합니다. 매일같이 죽을 만큼 바쁜 것은 아니지요. 그래서 그런 날에는 연이가 지급했던 급여대장을 꺼내놓고 차근히 점검을 합니다. 셀프 감사이지요. 매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러다 발견을 했습니다. 연이는 의심이 가는 소급분 발견했을 때는 정확한 자료를 모으기 전까지는 실행에 옮기지 않습니다.


실장님과 근로자를 이해시키고 설득하려면 완벽한 자료가 있어야 합니다.




위의 예시 5개를 보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소급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업무담당자 간의 정보교류 실패죠. 그래서 급여담당자는 영양사 또는 영양교사와의 긴밀한 정보교류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방학 날짜를 정확히 알아야 소급분이 발생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무실의 교감선생님과 교무실무사와의 업무공조도 필수적입니다.


또한 급여담당자는 모든 교직원들의 개인적인 인사정보 및 가족사항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 말하겠지요. 맞습니다. 그럴 수 없어요. 그러니 조금은 마음을 편안히 가지고 소급사항 발생을 하면 되도록 관련 자료를 찾고 정확하게 계산하여 지급을 하거나 환수를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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