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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이 Dec 14. 2021

교행, 급여작업 실제 순서도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 2 #14

안녕하세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의 저자 연이입니다.


교육행정직에 합격하고 학교로 발령을 받게 되면 하는 주업무가 급여작업입니다. 전체적인 급여작업 순서도가 없어서 중간중간 까먹기도 하고 안 하기도 해서 다음 달에 소급하는 일이 허다하게 발생합니다. 그럴 때마다 일은 줄지 않고 그것을 소급하여 처리하기 위해 또 진땀을 뺍니다. 결국 안 해도 될 일을 만들어서 한 셈이 되니 얼마나 본인도 속상할까요?


연이 역시 이런 과정을 거쳐서 6년 차 교행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비록 잠시 연이는 주업무가 '지출'로 업무분장이 되어 있지만, 또다시 다른 학교로 발령이 나면 주업무가 '급여'가 될 것이 자명하기에 오늘도 급여스킬의 업데이트와 그전에 가지고 있던 급여실무들을 하나씩 매뉴얼화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급여작업에 들어갔을 때 적어도 전체적인 조망도에 해당하는 급여작업 순서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그럼 오늘도 연이를 잘 따라와 주세요.


일단 신규 주무관님들은 나이스 인증서가 있다는 가정하에 진행됩니다.

https://brunch.co.kr/@a04cfbf5a6fc4d0/16


그리고 나이스가 뭔지 정도는 알아야 해요.

https://brunch.co.kr/@a04cfbf5a6fc4d0/34


가볍게 이 정도는 알고 시작은 해야 해서 연이의 글 중에 추천해드립니다.


그럼 가보실까요?



교행, 급여작업 실제 순서도

교행, 급여작업 순서도(출처. 연이의 교행실무매뉴얼)


1. 급여의 사전작업

위의 순서도에서 1번 ~ 5번에 해당하는 작업입니다.

급여작업은 연속적인 작업입니다. 그래서 사실상 전월 급여의 미비사항을 반영하고 과오지급은 환수와 추급(추가지급)을 함으로써 급여작업이 돌아갑니다. 그러니 이번 달에 급여작업이 완벽했다고 자신하다가 교원이나 근로자가 자신의 급여가 잘못되었다며 행정실에 민원을 넣는 순간 완벽했다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가더라도 꿋꿋이 버티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말하고도 연이는 쫄보라 행정실 문이 열리고 연이를 찾는 순간 머리가 하얘집니다. 전화라도 오면 당황하기 일쑤고요. 언제쯤 급여의 고수, 급여의 신, '급신'이 되려나.... 아니 아니 '급신'님 저 좀 도와됴~~~~)


연이 너도 못한 것을 교행 꼬꼬마가 하라고 하느냐고 할 수 있습니다. 맞아요. 맞습니다. 그래서 급여가 어려운 것이지요. 그러니 틀렸다고 쫄 필요 없다는 말이지요. 대신 매달 급여변동내역을 따로 정리하여 급여대장을 만들면 종합감사 받을 때 따로 소명을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급여변동내역' 관련 내용은 따로 추후에 또 다룰 예정입니다. 지금은 전체적인 순서도만 아는 정도의 시간으로 가지면 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머리가 머리가 아파요.)


급여작업은 거의 백자료가 대부분입니다. 전체적인 나이스 실적이력생성 승인요청과 급여이관내역서를 자료집계로 제출하는 것 외에는 모든 게 급여작업을 하면서 모두 들어간다고 보면 됩니다. 이왕이면 자신이 왜 이번 달 급여를 이렇게 작업했는지에 대해 근거자료로 찾아본 법령이라든가 계산식이라든가 모두 들어가는 것이 좋아요. 나중에는 이게 자산이 되고 다음 급여 때 볼 수 있어서 좋아요.


2. 급여의 본작업

위의 순서도에서 6번 ~ 16번에 해당하는 작업입니다.


본격적으로 이제 매월 1일이 되었습니다.


1일 차: '복무'를 입력하는 날(6번부터 8번까지)

초과근무라고도 하고 시간외근무라고도 합니다. 실제 수당명으로는 시간외근무(정액분)과 시간외근무(초과분)으로 들어가지요. 둘의 차이가 궁금하지요? 이 부분도 설명이 길어질 것 같아서 아주 간단히 설명만 하고 넘어갈게요.


· 시간외근무(정액분): 전월 연가류(연가, 반일연가, 지각, 조퇴, 외출), 병가류(병가, 반일병가, 병지각, 병조퇴, 병외출)를 쓰지 않은 근무일이 총 15일 이상이면 10시간의 시간외근무 수당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15일이 안 되면 어찌하느냐 하는 문제는 추후에 알려드릴게요.


· 시간외근무(초과분): 전월 실제 초과근무를 할 경우 공무원의 경우 퇴근시간 후 1시간은 이 초과근무시간에 들어가지 않고 그 이후부터 각 직급과 호봉에 맞는 초과근무단가*시간으로 수당을 책정을 합니다.(59분을 하면 시간외근무(초과분)이 한 푼도 못 받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교행 꼬꼬마 여러분들 급여작업하면서 초과를 할 텐데, 59분이 되지 않도록 급여작업을 하는 급여담당자이니까 자신의 수당은 챙기면서 근무를 하시길 바라요~~~)


2일 차: '기본 급여작업'을 하는 날(9번부터 12번까지)

기초자료 생성하여 인사자료(승급과 호봉, 휴직·복직)를 끌고 와서 급여 대상자 생성하고 개인별공제일괄생성으로 들어가서 친목회비(상조회비, 행정실비)를 공제하고 전월에 받은 개인별 미급식확인서를 반영하여 교직원들의 식대를 공제하여 월급여일괄작업까지 하면 전체적인 급여작업이 끝납니다. 소급사항이 없다고 가정하면 여기서 급여가 마무리가 되지만, 그런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5년간 급여담당자로 지내와 보니 개인별 소급사항이 항상 있더군요.


3일 차: '급여 소급사항 반영과 개개인 급여의 체크'하는 날(13번부터 16번까지)

교직원공제회비가 반영이 되는 3일 차가 되면 20번까지 마무리하는 이른바 '급여의 신', '급신'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능력은 비상할 정도로 뛰어나기 때문에 사실상 그들의 능력은 연이 같은 일반인들과 견줄 수가 없습니다. 노무사보다 급여의 전반적인 지식이 뛰어날 뿐더러 예외적인 사항까지 면밀히 살필 수 있고 그 학교의 교직원들의 급여에 반영이 될 만한 극히 개인적인 정보까지 모두 꿰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툭 치면 줄줄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급여의 소급사항이 많지 않다면, 아주 스피드하게 마무리가 될 것입니다. 문제는 교행 꼬꼬마에게는 이 3일 차의 급여 소급사항 반영과 개개인 급여의 체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 부분을 잘 넘어갈 수 있도록 시간을 들이는 만큼 이번 달 교직원들이 급여문제로 행정실 문을 열고 급여담당자를 찾는 횟수와 반비례합니다. 교행 꼬꼬마 때는 3일 차에 시간을 최대한 많이 들이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3일 차, 4일 차까지 계속 반영이 되지 않은 부분이 있는지 개개인 급여지급명세서를 열어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귀찮다고 그냥 넘어간다면 그 달 아주 피곤한 상황과 마주하게 될 테니까요. (연이가 처음에 그랬답니다. 맨날 쪼는 교직원들의 등쌀에 아주 다크서클이 발밑까지 내려오고 멘탈이 탈탈 털려서 집에 돌아가며 운 날이 참 많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등에서 식은땀이 주르륵)


3. 급여의 마무리작업

위의 순서도에서 17번 ~ 20번에 해당하는 작업입니다.


4일 차 또는 급여 마지막 날: 급여이관내역서 작성 후 나이스 급여마무리, 자료집계 결재, 대면결재(17번부터 20번)


대망의 급여마무리 단계에 왔습니다. 여기까지 왔다면 교행 꼬꼬마들의 얼굴이 조금 펴집니다. 하지만, 급여대장 목별출력 후 급여이관내역서를 처음 작성하면 하~~~ 한숨이 나옵니다. 어디를 보고 작성해야 하는지 숫자들이 즐비한 이것을 보고는 눈만 끔뻑끔뻑합니다. 급여이관내역서 작성하는 방법도 따로 다룰 예정입니다.


여차여차해서 작성을 하고 모든 급여자료를 출력 후 이력생성승인요청과 자료집계 결재요청까지 끝마치고 실장님에게 대면결재를 하러 갑니다. 이때부터 떨립니다. 제대로 작성했다면 실장님이 묻는 여러 가지 질문공세를 잘 견디지만, 여기서 견디지 못하고 실장님이 교행 꼬꼬마들의 실수를 발견하고 지적하는 순간 급여를 다시 작성해야 합니다. 일부라면 다시 작성하는데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지만, 대대적인 급여변동이 있다면 몇 시간은 후딱 가버리니까요. 실장님까지 대면결재가 끝났다면 이제 교장선생님 결재를 맡으러 갑니다. 조금은 가볍게 갑니다. 교장선생님도 질문은 하지만, 실장님만큼은 아닙니다. (교장선생님을 무시하는 발언이라고 생각지 말아주세요. 급여담당자는 교행 꼬꼬마 당신이니까 제일 잘 알아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실장님이나 교장선생님이 의구심을 가지고 묻는 것들에 대한 것은 아주 기본적인 것들이니까요.)


교장선생님 결재까지 끝났다면 그 내려오는 계단이 참 편안해집니다. 이제 조금 급여를 알겠다며 내려오겠지요? 잘하셨어요. 하지만 방심은 금물. 연이도 그런 급여작업을 5년, 60회 정도 하고 나니 이제 아주 아주 조금 알 것 같거든요. 운전을 하다 보면 자신이 운전을 잘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사고가 나는 것처럼 아직은 초보운전이니 초심의 마음을 가지고 방심하지 말고 급여 순서도에 맞추어 급여를 하셨으면 합니다.


아마 이 글에 흥미를 가지거나 주의 깊게 보고 있을 분들은 아마 교행에 붙고 아직 발령 전에 있는 분들이거나 드디어 발령을 받아 교행 꼬꼬마가 되신 신규 주무관님일 거예요? 그쵸? 궁금한 사항이 많더라도 항상 전체적인 조망도가 있어야 길을 잃지 않아요. 다음 시간에는 급여의 순서도에 있는 순서대로 상세한 급여작업 내용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연이와 같이 간다면 급여 작업이 조금은 쉽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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