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 꼬꼬마 가이드북 2 #22
안녕하세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의 저자 연이입니다.
행정실장님이 발령이 나서 행정실 분위기는 사뭇 엄청 뭔가 변화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1월 1일 자로 행정실장님이 발령이 난 경우 12월 말경에는 회계 말처럼 지금 실장님에게 올렸던 모든 것들을 마무리를 해야 합니다. 지출담당자는 견적 지출 및 카드 지출 중에 물품이 모두 납품이 된 경우에는 지출을 해야 하지요.
"시간을 잡아줘~~~" 외치며 1분 1초가 아까운 시간이 가고 1월 1일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실장님이 오셨습니다. 평소대로 결재를 올리려고 하니 '어라, 뭐지? 이게 왜 뜨지?' 아무리 다시 해봐도 결재를 올릴 수 없습니다. 쫄보 연이의 심장이 뛰기 시작합니다. 뭔가 내가 잘못한 것일까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이에 대해 아직 새해가 밝지는 않았지만 미리 연이와 함께 알아보도록 할까요? 잘 따라와 주세요.
해당 문서에는 필수결재선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필수결재선: 김** 사유: 행정실장
연이가 뭔가 잘못한 게 틀림이 없지요? 암요. 팝업메시지의 내용은 읽지 않고 오류가 나니 다시 하고 또 해보고 또 나타나니 무의식적으로 닫아버렸나 봐요. 그래서 멀어져 가는 정신줄을 다시 부여잡고 메시지 창의 내용을 자세히 보니 '필수결재선: 김**, 사유: 행정실장'이 보이네요. 새로운 실장님은 김 씨가 아니라 이 씨인데 이상하지요. 그래서 다시 해봅니다. 이** 실장님을 결재선에 포함시키고 교장선생님 포함시켜서 짜잔 해보려고 하니 이것 또한 안되네요. '으아아아앙' 정말 왜 이럴까요?
연이가 그토록 헤매고 있었던 이유는 새로운 실장님이 출납원으로 지정이 되어 있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오류메시지는 계속 연이의 눈앞에서 아른거리는 거죠. 자, 이유는 알았으니 해결방법이 궁금합니다. '연이야, 해결 좀 해봐 봐.'
연이는 폭풍 검색을 합니다. 이쪽저쪽 우왕좌왕 끝에 알아낸 것은 출납원지정을 할 수 있는 '회계관직사용자관리'는 지출담당자가 보이지 않는 메뉴였습니다. 새로운 실장님에게 요청해야 하는 상황인데, 실장님이 교육청에서 오셨거나 복직을 하셔서 K-에듀파인을 처음 써보신다면 해당 경로를 알려드려야 합니다.
학교회계-지출관리-기준정보-회계관직사용자관리
어쩌면 아주 간단한 것인데도 교행 꼬꼬마에게는 당연히 모두 어려운 일이지요? 시스템을 알지 못하거나 단어가 생소하면 어디서부터 뭘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차석 주무관님에게 요청하거나 제일 좋은 친구 나이스 콜센터, 오늘은 K-에듀파인 콜센터를 찾는 것입니다.
12월 마지막 날입니다. 실장님과 관계가 좋은 행정실이었다면 정말 실장님을 보내고 싶지 않을 테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새로운 실장님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겠지요? 교행 꼬꼬마에게는 업무가 제일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업무의 결재를 하는 실장님이 바뀌는 것은 새로운 사람에 대한 적응 또한 어려운 일일 거예요.
연이가 예전에 같이 일했던 실장님에게 이렇게 물었어요?
"실장님, 실장님은 15년을 넘게 근무하는 동안 가장 힘든 게 뭐가 있었어요?"
"사람이지."
아주 짧고 굵은 말 한마디가 오늘도 연이의 마음에 남았습니다. 업무는 점점 익숙해지지만, 2년을 행정실에 있는 동안 드나드는 행정실 직원들과 또 발령으로 변경이 되는 교장 선생님, 교감 선생님, 교사들. 새로운 사람을 맞이하는 교행은 어쩌면 숙명과도 같을 거예요. 익숙해질 만하면 떠나고, 떠나야만 하는 교행. 숙명이라면 받아들여야겠지요. 아쉽습니다.
그래도 연이는 가장 기쁘게 한 사람 역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