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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이 Mar 27. 2022

교행, 보고·결재 시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

안녕하세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의 저자 연이입니다.


오늘 다룰 주제는 교행 꼬꼬마 멘탈트레이닝 제5화와 제6화에 다루었던 보고·결재 편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네요. 아래 내용을 읽고 오면 보고·결재를 맡을 때 중요한 3가지와 보고·결재의 적기를 잡는 3가지 원리에 대해서 알 수 있을 거예요.


https://brunch.co.kr/@a04cfbf5a6fc4d0/152


https://brunch.co.kr/@a04cfbf5a6fc4d0/150


교행직에서 근무하면서 빠지지 않고 보고·결재는 숱하게 합니다. 이는 다른 직장에서도 아주 흔한 일인데요. 그런데, 첫 직장이 교행직인 분들에게는 이를 간파하지 못하고 계속 같은 실수를 범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당연히 중간관리자인 행정실장이나 최고관리자인 교장의 눈에는 계속 뭔가 핀트가 맞지 않고 거슬리게 되지요. 아무리 좋은 보고서가 있고 결재 타이밍도 맞다고 하더라도 이는 보고·결재 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주제에 대해서 살펴볼게요. 자, 시작해볼까?



교행, 보고·결재 시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
'전임자', '무해결책', '무시'



1. '전임자가...', 전임자 탓을 하는 행동

실장: 강 주무관! 이 부분이 왜 이렇게 했지?
강 주무관: 전임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첫 번째이자, 가장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 이것이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전임자가 하고 있던 업무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그래서 신규 꼬꼬마 주무관님은 그대로 올린 것인데, 실장님이 왜 이렇게 했지?라고 물으면 사실 '전임자가 그렇게 했기에, 그렇게 만들어놓고 갔기에 그렇게 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요.


그런데,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현재 업무가 전임자가 하고 있던 업무의 연장선상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을 지금 하고 있는 사람이


누구일까요?


네. 바로 자신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쭉 그 업무를 맡아서 할 업무담당자는


누구일까요?


네. 바로 자신이지요. 그렇다면 전임자가 이렇게 했기에 아무런 의심과 아무런 생각 없이 그것이 틀렸을 가능성에 대한 무비판적인 수용이 가장 문제이지요. 전임자는 신이 아닙니다. 전임자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지금의 결과를 도출했다고 하더라도 현재 업무담당자는 그것에 대해 보고할 때는 자신만의 것으로 소화 과정을 거쳐서 보고를 하고 결재를 했어야 합니다.


단지 전임자가 오로지 한 부분이라면 그것은 어쩔 수 없지만, 자신과 연관이 있는 현재 부분이 전임자와 관련이 있다면 적어도 검증과정을 거쳤어야 한다는 말이죠. 그 검증과정을 거치는 일은 대단히 피곤한 일이지만, 법령과 지침, 교재 등을 기반으로 일을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교행직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작업이 바로 검증작업이죠.


처음으로 돌아가서 만약 실장님이 묻는 물음에 올바른 대답을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이게 정답이다는 것은 없습니다.


실장: 연이 주무관! 이 부분이 왜 이렇게 했지?
연이 주무관: 이 부분은 전임자가 한 부분입니다만, 제가 법령에 찾아본 바로는 이렇게 산출이 되는데, 실장님 생각은 어떠세요?

실장님, 전임자, 지역교육청 담당자, 근로자가 조율이 된 부분일지 모르기에 연이 주무관은 전임자가 한 부분을 고치지 않고 올렸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찾아본 법령에 따른 새로운 산출방식을 제시를 했지요. 전임자가 한 업무가 끼어 있는 부분은 이렇게 자신이 꼭 검증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게 맞습니다. 결국 전임자가 아닌 현재 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자신이 책임을 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2. '해결책이 없는...', 문제점만 있고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고 보고·결재하는 행동

위의 얘기를 이어서 해볼게요.


실장: 내가 보기에는 이 부분은 연이 주무관님이 찾아본 게 맞는 것 같은데, 이를 위한 해결책은 있나?
연이 주무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연이 주무관이 어떤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실장이 연이 주무관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하느냐 하락하느냐가 판가름이 지어집니다.


해결책이 없이 일단 보고를 한 경우일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이렇게 대답해야 합니다.

연이 주무관: 해결책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법령지침을 조금 더 찾아본 후 교육청 담당자와 통화를 해 본 후 해결방법을 모색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대답을 한다면 해결책 없이 보고나 결재가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신뢰도에는 문제가 없게 되지요. 뭔가 해결책을 찾는 행동에 대한 뚜렷하고 명확한 제시가 되어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실장님의 포스와 카리스마에 눌려 우물쭈물 대답하면 결국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은 같지만, 실장님이 바라보는 담당자는 극명하게 갈린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말아 주세요.



3. '무시', 중간관리자와 최고관리자가 모르는 상황에 답답해하며 설명과 설득이 아닌 무시와 말싸움으로 번지는 행동

강 주무관: 실장님, 그게 아니라 이것은 이렇게 됩니다. 법령에도 그렇게 나와 있고요. 이것은 위법이라 할 수 없습니다. (한숨 푹....)

결국 설득하지 못한 강 주무관은 한숨을 푹 쉽니다. 보고를 하거나 결재를 맡을 때는 업무담당자는 가장 많이 알고 있기에 보고·결재 시 생략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자신이 아니까 실장님도 알겠지 하는 그런 마음이겠지요. 하지만, 실장님이 결정과 판단을 내려야 할 일은 상당히 많습니다.


정확하지 않고, 생각을 해야 할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데에는 업무담당자의 설명이 부족하여 중간관리자인 실장을 설득하지 못한 경우에 해당할 것이에요. 결국 실장님이 학교나 교육청에서 쌓은 노하우에도 보고나 결재를 받는 입장에서 업무담당자의 빈약한 정보에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경우에 돌입한 경우인데요. 이는 대립각을 세울 것이 아니라 실장님이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나 결정 내리지 못한 부분을 재차 물어 실장님에게 그에 맞는 정보를 전달을 해서 실장님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실장님조차 신은 아닙니다. 결정과 판단을 내릴 때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에 빗대어 하기에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든 책임은 관리자가 지는 것이지요. 그러니 업무담당자는 충분한 정보를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실장님이 자신이 보고를 하거나 결재를 맡을 때만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고 힘들어하지 말고 조금 다른 의미로 충분히 정보 전달이 되었나 돌이켜 보셨으면 합니다.


어렵죠? 누가 그러더라고요. 쉬운 일은 정말 하나도 없다고요.

그래도 힘을 내어보아요. 그렇게 하나씩 경험치를 쌓다 보면 노하우가 생길 거예요.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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