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끗 차이

점들의 연장선

by 큰 숲



시퍼런 서슬이 섰다.

서걱-

한 끗 차이로 삶이 갈린다.



한 끗 차이로

어떤 이는 살고

어떤 이는 허공에 흩어진다.



턱 끝까지 차오른 숨을 이기느냐

그 자리서 주저앉느냐의 차이는

숨을 한 번 들이쉬느냐 내뱉느냐의

간격만큼 차이가 받다.



흐트러지는 호흡에서도

누군가는 눈을 부릅뜨고 버티고

누군가는 벌렁 드러눕는다.



한 끗,

종이 한 장 차이가

과녁을 꿰뚫느냐 비껴가느냐의 차이를 만들고

찰나의 시간을 꿰뚫는다.

허공으로 쑤욱- 떨어지는 화살은

쓸모가 다했다.



공존하는 공간, 같은 숨을 쉬는 그 시간에도

한 끗 차이는 분명히 공존한다.

인생은 늘

티끌의 그 작은 한 끗으로 갈리는 순간이 있다.

기적처럼, 혹은 비극처럼.



허나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그 한 끗 차이도

내가 만들 것이냐

흐르게 둘 것이냐는

나의 선택이라는 것.


keyword
이전 08화불안감은 항상 나보다 한걸음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