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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윰 Jun 27. 2023

스터디에만 1천만원 썼다! 내가 그렇게 돈 쓴 이유는?

#내돈내산_모임경험기 1탄. 공부에만 665만원?! 

내가 경험한 스터디와 살롱 이야기를 이곳에 쓰려고 했는데 조금 늦어졌다.
정리해보니 속옷클래스부터 독서모임까지 스터디에만
5년간 1천만원 넘게 썼더라... 나란 사람, 엄청난데?! 그래서 정리해봤다.
대체 왜, 뭐 때문에 그렇게 썼는지 4탄에 걸쳐 소개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왜 그렇게 썼냐고요? 


2016년 대학 졸업 후 바로 방송국에 취직했다. 2017년에 퇴사, 40일간 유럽 여행을 즐긴 뒤 2018년에는 일상(여행, 데이트 코스, 이슈 등)을 "주제"로 하는 신규 웹진 브랜드 런칭에 참여했다. 매순간 급박한 방송국에서 나와 주말과 워라밸이 있는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나의 관심사는 2가지였다. 


첫번째가 '자기계발(돈 벌어서 나한테 투자하자)'이었고, 두번째가  '사람' 모아서 돈 버는 스터디와 소모임들이었다. 배움의 욕망을 해소하고, 살롱문화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지금까지 5년간 1천만원을 썼다. 지금은 내 살롱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총 4편으로 연재될 <1천만원 썰> 1탄, 공부에 쓴 665만원부터 이야기한다!  



나, 경험주의자! 배움에 665만원 썼다


대학에 입학했을 때 교수님이 말했다. 


너희, 신사나 압구정에 커피 한잔에 1만원 넘는 그런 카페 욕하지 말고 가봐라 


그 온도, 분위기, 습도 사람들의 말과 패션을 보고 경험하고 나면 전혀 다른 세상을 그릴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 너무나 공감한다.


더구나 나는 지적욕망이 많고, 나를 채울수록 내면이 풍족해진다는 걸 알고 있어서... 더구나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경험하는 모든 게 자양분이 된다는 확신에 배움에 아낌없이 돈을 썼다. 


거기다 추진력이 강한 스타일이라 결심이 서면 모은 돈을 탈탈 털었다. 어떻게 그렇게 썼냐고?! 



글 공부에 265만원

잘 쓰면 더 잘 쓰고 싶잖아요? 

문학전공 & 문예창작과 수석이지만 글에 돈 썼다!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장르드라마 클래스 130만원 (24회) 

OTT 스토리텔링 50만원 (10회)

장편소설 클래스 65만원 (10회) 

웹소설 온라인 클래스 20만원 (평생)


소설 & 시나리오 전공자지만, 대학 졸업 이후에 배움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합평할 만한 자리도 많지 않아서 다방면의 클래스를 들으면서 내 글에 대한 컨설팅을 받았다. 


다양한 작법서를 지금도 읽고 있으며, 이 클래스들을 들으며 글을 썼던 게 일과 내 개인 글쓰기에 도움되었다.


지난 7년간 콘텐츠 기획작가로 바쁘게 일하다가 못 다했던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올해부터 장르소설쓰기에 매진한 결과, 6개월 만에 대형 공모전 당선(최우수상)했고 장르소설 플랫폼(출판사 운영)에 업로드한 3편의 소설이 모두 편집부 선작으로 꼽혔다. 


또한, 바쁜 와중에 급하게 썼던 웹소설이 최종심에 올랐던 경험이 있어서 조금 안정화되면 웹소설에 한번 더 도전해볼 생각이다. (지금은 #호러 #스릴러 #로맨스릴러 장르 중단편 소설에 집중) 





중국어 & 영어, 언어 공부에 90만원 

이거다, 싶으면 지른다!

추진력 있는 내가 어학에 쓴 돈, 생각보다 적네?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중국어 학원(종로) 40만원 (2개월) 

중국어 앱 수업 (약) 15만원 (1년) 

영어 스피킹 (강남) 20만원 (1개월) 

영어 앱 수업 (약) 15만원 (1년) 


어학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오래 가진 않았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끌렸는데, 계기가 단순하다. 


중국어는 <치아문단순적소미호> 남주인공 호일천에 꽂혀서 그가 하는 말을 번역기 없이 듣겠다는 열망으로 종로 중국어 학원에 등록, 2개월만에 학원이 망했다. (적자였던 듯?) 


갈 곳을 잃고 중국어 앱으로 수업을 듣다가 흥미를 잃었다. (호일천 스캔들이 터져서... 님은 가고, 중국어도 빠이빠이가 된 셈이다) 


영어의 경우 갑자기 <사람이 모름지기 스피킹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5일 아침 7시부터하는 스피킹 수업에 등록했다. 


문제는 강남이 직장이긴 한데 당시 경기도에서 자취중이라 집에서 강남역까지 편도로 1시간 10-20분이 걸린다는 것... 매일 수업듣고 회사 다니다가 넋다운, 1달 만에 포기했다. 


그 뒤로 1년 하는 앱 스피킹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건 좀 꾸준히 하는 거 같다. 


이 외에 도서관에서도, 개인적인 소규모 형태로도 단기적으로 영어를 배웠는데 비용이 기억이 잘 안 나기도 하고 좀 성과가 없어서 뺐다 (사실... 이거까지 다 하면 + 내가 까먹은 거까지 친다면 1천만원 넘는 셈)




맞춤 속옷 & 패션에 200만원 

내가 원하는 속옷과 옷이 없다면 

내가 만들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배웠다!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잘 산다>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맞춤 속옷 클래스 200만원 (13회) 
맞춤 옷 재봉 수업 - 국비교육 (2개월) 


패션에 관심이 많다. 거기다 취향이 까다롭다. 


또,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난 라인이 잡힌 디자인을 좋아한다. 


재질이 편하더라도 '라인'은 확실하게 잡혀 있어야 한다. 


이를 테면 사고 싶은 스타일과 재질, 색상까지 완벽하게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할까. 


한번은 등 뒤편에 끈 디테일이 있는 민트색 원피스를 사고 싶어서 2달 동안 온갖 빈티지 샵과 매장을 뒤진 적이 있다. (끝내 찾아냈다) 


그러다 보니 아 내가 옷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국비교육으로 들을 수 있는 패션학원에서 원피스, 블라우스, 치마 만드는 방법을 익히고 실습했다. 


만들 수는 있는데 패턴 뜨는 거 넘 힘들어서 (재봉질은 재밌음) 패쓰! 


천이 어떻게 모이고, 어떤 치수를 통하여 옷이 만들어지는지 상세하게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다. 


내가 직접 옷을 만들어 입진 않지만, 잘 만든 옷이 어떤가는 알게 됐고 내 체형에 맞는 옷을 잘 찾게 됐다. 


또한, 브래지어의 경우 한국 평균 사이즈보다 큰 편이다. (유전의 힘) 근데 밑가슴 둘레는 작다


그러니까 기성제품은 맞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맞는 게 일본 브랜드 아니면 해외... 뭔가 불편하고 맘에 들지 않아서) 모은 돈 탈탈 털어서 맞춤 브래지어 디자인&패턴 수업을 들었다. 


국내 거의 유일한 (비슷한 클래스가 있지만 제일 잘 가르친다고 소문난) 연구소에서 수업을 들었고, 맞춤 속옷 패턴을 실제로 지금도 뜰 줄 안다. 


치수만 있으면 속옷 만들 수 있음! 아주 좋은 소득이었지만 현업이 바빠서 배워둔 기술을 묵혀뒀다. 



직장인 극단에 50만원


나도 배우 하면 안 돼? 하는 근자감으로 시작! 

스터디와 살롱 개념이 섞여 있는 

직장인 극단이어서 뒷풀이 비용까지 포함했다. 

사실상 이거보다 더 썼을 거 같은데... 

대략적인 비용만 적어 본다.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월회비 3만원 * 5개월 활동: 15만원 

뒷풀이(술) 진행비: (약) 35만원 


대학 재학 시절 뮤지컬 & 합창 동아리였고, 2편의 뮤지컬에 작가로 참여한 바 있다. 


소설, 시,  드라마 시나리오, 동화, 평론 등 글에 해당하는 거라면 장르 가리지 않고 대학 시절 내내 썼다. 


그치만 작가란, 무대 아래에 있는 사람... 스포트라이트는 모두 배우가 받다 보니 궁금했다. 


무대 위는 어떤지, 진짜 찬련하고 찬란한지! 


호기롭게 직장인 극단을 찾아서 바로 신청했고 #연기수업 #독백연기 진행한 이후에 극단 내 연기 #오디션 보고 배역을 따내기도 했다.  


그런데 건강에 무리가 와서 극단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때 스케줄이란... 회사 다니면서 퇴근 이후에도 프리랜서 일하고, 내 글 쓰고, 주말에는 독서모임 나가거나 옷 만드는 수업 들으러 가고, 그 와중에 평일에 주 2-3일은 저녁마다 극단에 갔다. 


쉬는 날이 전혀 없이 마구 내달린 생활은 6개월이 한계였다. 하나의 소득은 난 스포트라이트, 핀 조명 아래 보다 무대 아래를 더 좋아한다는 것! 


한마디로 플레이어보다 판 짜는 걸 좋아한다�


극단에 있는 동안에도 동료들의 특징에 맞는 배역이나 연기, 영화 추천해주는 게 제일 재밌었다. 


연기 경험을 토대로 <말맛>을 살리는 대사를 쓰게 되었다는 것도 소득이다. 


대사 쓸 때 문어투라고 욕먹었었는데 그 뒤로 <대사빨> 좋다는 말 들어서 행복하다. 




1대 1 컨설팅에 60만원 


솔직히 나 예쁜 편이다. (어딜가든 많이 들어봄) 

목소리는 중저음 톤이다. (신뢰감이 확 느껴진다나) 

다만, 좀 덜 다듬어진 느낌이 있다고 생각했다. 

나는 본디 스스로에 대하여 탐구하는 편이다. 


장점과 단점은 서로 통한다는 걸 안다. 

장점을 극대화하여 

나만의 매력을 <개화>하고자 컨설팅을 받았다. 


사진 출처: 핀터레스트

사주 5만원(매년 1-2회) 약 40만원 

심리상담 10만원 (1회) 

퍼스널 컬러 상담 5만원 (1회) 

보이스 원데이 컨설팅 5만원 (1회) 


사주는 21살 때부터 매년 주기적으로 들으러 갔다. 근데 2018년부터 쓴 돈만 대략 정리해봤다. 


용하다는 곳을 찾아다녔고, 여러 번 듣다 보니 내 사주를 어떻게 푸는지 3가지 정도의 유형으로 정리할 수 있었다. (이 유형은 이 포스팅에선 비밀, 담에 알려드림! 재밌다, 풀 때마다 다르게 나옴) 


내 사주가 좀 특이한 케이스여서 그런지도 모른다. 


사주 역시 심리 상담의 한 계열이라 생각했기에 내담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화법이나 화술로 어떻게 유혹하는지 관찰하기에 좋았다. 


사주나 심리상담의 경우, 내면과 소통하고 나부터 잘 이해하는 사람이어야 #매력 적이라고 생각해서 들었다. 


지금은 따로 사주를 보러 다니지 않는데... 용하다는 곳이 있다면 참고차 들어볼 생각이다. 


심리상담의 경우, 트라우마 상담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궁금해서 들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별로여서 그 뒤로는 진행하지 않았다. 


퍼스널 컬러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에 원데이로 진단을 받아보았는데 #뮤트 #뉴트럴 계열이 좋대서 그에 맞게 스타일링을 바꿨더니 잘 어울려서 만족한다. 


보이스 교정의 경우 최근에 받았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목소리가 크고, 여자 치고 중저음 보이스를 갖고 있지만 호흡이나 목소리 톤의 조절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했다. 


내가 들었던 클래스는 보컬학원에서 진행됐는데, 음성학을 베이스로, 성대 모양이나 목소리 내는 방법 등에 대해1일 체험인데도 상세하게 알려줬다. 


진단 받은 내용이 좋아서 추후 주기적인 클래스를 신청할 듯! 신뢰감 있는 목소리가 내 장점이니, 장점은 극대화하는 게 목표다. 


나는 언제나 그랬듯 잘 해낼 것이다. 







665만원을 배움에 썼다면 335만원은 소모임, 살롱에 썼다! 
그 기록은 2탄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마지막 편에서는 내가 1천만원 쓰며 얻어낸 팁! 
유혹적인 모임에 꼭 필요한 5가지 요소에 대해서도 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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