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 모임 경험기 2탄. 모임에 335만원 쓴 썰
방송작가에서 웹진 에디터로, 광고대행사 콘텐츠 마케터로,
지금은 카피라이터 겸 기획 작가로!
방송국을 퇴사하고 유럽 여행 다녀온 이후에 신규 웹진 브랜드에 입사,
바로 그 해인 2018년부터 지금까지 5년간 1천만원을 썼다!
왜냐? 방송국 때는 상상하지도 못한 <워라밸>이 생겼고
나는 지적욕구와 미에 대한 탐구,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거든.
이번에는 <살롱>에 쓴 돈과 그 기록을 정리해본다.
우선 독서모임부터 시작한다.
나는 탐미주의자다.
아름답고 무용한 것을 사랑하며
문화, 예술에 젖어 있는 순간이 좋다
또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좋아한다
독서 모임에 사람들이 몰린다고?
궁금해서 들어봤고
1년간 16명을 이끄는 독서모임 사회자로 활동했다!
추가로 개인적으로 독서모임(SF)도 운영했다.
역삼역 기반 독서모임(6개월) 60만원
정기 모임(수, 토마다 단체모임),
원데이 클래스, 뒷풀이 비용 포함
트레바리(1년 5개월) 170만원
1년간 파트너로 모임 이끌었던 플랫폼
모임비용(2회 참여, 1회 모임장),
원데이 클래스와 번개 참여비용 포함
(개인 운영) SF 독서모임 5만원
모임장 운영, 일정상 이후로 잠정 중단
사회 아주 잘 본다는 만족스러운 평!
모임룸 대여료 1/n + 간단한 저녁 비용*2회
문예창작과 출신이기 때문에 독서모임보다는 소설/시 스터디에 익숙하다. 졸업 이후 그런 모임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에 2018년 무렵부터 #살롱 #모임 #독서모임 바람이 불었다.
궁금하던 차에 친구 소개로 역삼역을 기반으로 하던 대규모 독서모임에 갔다.
자유 모임의 경우 정해진 책 없이 각자 책을 읽고 와서 랜덤으로 조가 배정되는 형태였는데 (한 공간에 약 6-70명 정도 수용) 재미있어서 주기적으로 갔다.
단, 랜덤으로 형성되는 조에 따라 모임 퀄리티가 달라지고 모임 비용이 저렴하다 보니(1회 방문에 1만 5천원) 이상한 사람들도 많았다.
책 잘 안 읽고 헌팅 목적으로 왔거나 괜히 시비거는 사람들... 질 안 좋은 사람들이 안 걸러지는 느낌이었다.
점점 갈수록 모임 퀄이 떨어져서 가지 않게 되었고 코로나도 터지면서 더더욱 멀어졌다.
장르소설 읽기, 심리학 모임 등 다양한 원데이 클래스가 있었고, 뒷풀이도 성행하던 터라 #살롱문화 기본에 대해 생각하기 좋았다.
다음으로 <가장 비싼 독서모임>으로 통하던 <트레바리>에 갔다.
시험삼아서 소설+영화를 함께 보는 모임 1시즌 등록했는데 당시 비용은 21만원이었다.
4개월 1시즌 들어보니까 나도 16명을 이끄는 독서모임 <파트너> 하겠다 싶었다.
트레바리의 경우 모임이 2가지로 운영되는데 (1) 파트너와 함께 만들어가는 모임 (2) 클럽장 모임이다.
나는 파트너 모임 1시즌(4개월)을 들었고, 내가 직접 파트너가 되어 1년간 트레바리 <콘텐츠-마케팅 모임>을 운영했다.
본디 지루한 걸 싫어하고 흥미로운 걸 좋아하는 편이라 마케팅/브랜딩 도서에 커리큘럼을 직접 짜고 #레크레이션 과 #게임 을 가미하여 재밌게 진행했다.
번개의 경우에도 #문화모임 컨셉으로 코스를 다 짜고 모임 장소(전시회), 1차와 2차 맛집까지 다 세팅해서 예약부터 인솔과 재밌는 모임 분위기 형성까지 주도했다.
사실상 파트너에게 주는 비용이 별로 없는데, 나는 들어온 돈 보다 나간 돈이 많다.
매번 모임마다 간식거리 준비해 가고 마지막 날엔 꽃선물 하는 등 아이템들을 하나씩 준비했기 때문...
따라서 게스트로 참여한 모임+번개비용, 내가 진행한 모임(3시즌)+번개비용을 러프하게만 정리했는데 꽤 많은 비용이 들었다. (정리해보고 놀람 ㄷㄷ)
아마 이보다 더 들었을 거다 ㅠㅠ 그래도 아깝지 않다. 즐거웠으니까!
<트레바리> 모임은 파트너의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나만한 사람 드무네?
호스트/모임장의 진행력은
살롱에 있어 <선택 아닌 필수>
최근엔 #트레바리 클럽장 모임이 궁금해서 가봤는데 개인적으로 실망이어서 1회 듣고 환불했다.
근데 1회 비용도 꽤 많이 받더라고... (환불 받았는데 절반정도만 돌려받음.. 휴, 배움 비용이라 생각하자) 그 비용도 합계 금액 안에 포함되어 있다.
클럽장 모임은 파트너+클럽장 체제로, 본인 업에서 꽤 성과를 거둔 클럽장의 이야기를 모임원이 잘 들을 수 있도록 파트너가 사회를 보는 형태로 진행된다. 파트너 모임은 파트너가 주도적으로 커리큘럼을 짜고 운영한다면 클럽장 모임은 파트너가 사회자/서포터의 개념이다.
2개의 모임 모두 파트너의 역량이 중요하다.
트레바리의 경우 앞으로의 더 커질지 여부는 파트너 관리가 얼마나 잘되는가에 따라 달려 있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파트너를 해봤던 입장에서 이번 클럽장 모임은 파트너 역량 부족으로 좀 힘들었다. (총 3시간 남짓 모임에 자기소개만 2시간이라니... 사회를 전혀 안 보다니 말이 되는가... 물론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추가로 친구와 함께 개인적으로 사람들을 모아서 SF 장르소설 모임도 준비했다.
직접 커리큘럼 짜고, 발제문 쓰고 운영했는데 역시 꾸준히 모임을 하고 진행해 온 덕인지 반응이 매우 좋았다. 자신감을 얻었고, 사이드 프로젝트들이 안정화되면 내 살롱/모임을 다시 열어볼 생각이다.
자, 이쯤에서 무슨 살롱을 할 건데?
독서모임 밖에 안 해본 거 아님?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나란 사람, 문화적인 소양이 있는
각종 원데이클래스를 섭렵했다
거기 쓴 돈만 100만원이다
그 기록은 좀 길어서 다음 편에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