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만원 중 235만원은 독서모임에, 100만원은 문화살롱에 썼다
시리즈로 이어서 쓰고 있다. 1천만원 중에 665만원은 공부에, 235만원은 모임에 썼는데 그중에서 235만원은 독서모임에 100만원은 원데이 소모임 등의 문화모임에 썼다. 왜냐, 난 #경험주의자 면서 동시에 #탐미주의자 이고, 사람 구경을 좋아하니까. 자본 없이 사람만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도 흥미진진하고... 나의 경험담은 계속 이어진다.
원데이 진행 문화모임에 100만원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독서모임에도 흥미가 있었지만
원데이나 단기성 문화모임에 관심이 많았다.
이유는 하나다.
아무 자본 없이 <사람>과 <콘텐츠>만으로 돈을 버는 모임이어서다.
나 역시 매력 자본이 있고 (거기다 배우는 데 600만원 넘게 태움ㅋㅋ),
말빨과 글쓰기에 자신 있는 편이라 <아낌없이 빼앗아 오고 싶은 마음>이었다.
뜬다 하는 플랫폼이 있다면 웬만한 곳은 다 가봤다.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것과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것 모두에 경험이 있다.
이번 포스팅에선 플랫폼에서 진행한 거까지 다룰 예정!
기대하라, 좀 길다. (그만큼 상세한 나의 경험담)
원데이 클래스의 경우 #사교모임 컨셉이 많았다. 사교로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궁금해서였다.
또, 내가 술을 즐기는 편이어서 술에 대한 공부 할 겸 사교를 할 수 있는 모임도 자주 나가봤다.
프립에서 진행한 위스키 클래스의 경우 마포쪽에 자리한 바에서 진행했는데, 바텐더가 직접 위스키를 설명해주고 시음할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위스키에 대해 아는 척 정도는 할 수 있게 됨)
두번째 와인살롱은 진짜 대실망이었다. 2030 남녀를 모아두고 진행하는 사교모임이었는데, 내가 간 이유는 하나. 와인과 적합한 음식을 페어링 해준다고 해서다.
와인에 대한 기대, 페어링하는 음식에 대한 기대를 갖고 갔는데... 와인은 그냥 마트 싸구려 와인이었다.
와인 잘 모르는 나도 아는 이마트 2-3만원 와인... 거기다 페어링하는 안주? ㅋ 치즈 몇 쪼가리 그리고 소시지와 햄, 과자가 전부였다.
진행력도 멸망 수준이었는데... 아, 남자분들과 이야기하다가 7만원 정도 주고 왔다길래 안타까웠다.
2만원도 아까운 정도의 수준이었달까, 대실망하면서 동시에 자신감을 얻었다.
나는 이것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생각 말이다. 특히 나는 미식가, 애주가여서 이 모임에서 많이 화가 났다. 거기다 공간도 너무 별로 ㅠㅠ 반면교사 삼았다.
마피아 컨셉의 사교모임은 #마피아를찾아라 느낌으로
조원 중 한명의 머리를 찍어서 #마피아 지목하고
그 사람이 아이스브레이킹 동안 교묘한 거짓말을 하는 형태라 재밌었다.
호스트가 진행을 잘하는 편이라 2번 정도 참여했다.
2번 다 나 마피아 시킨 호스트 분.. 심지어 날 기억하더라. 왜그래요? 내가 튀었나요..?
사실 나 마피아 잘했음. 모두 내가 마피안 줄 모르긴 했다 ㅋㅋㅋ
이 모임에서 얻은 건, 공간은 솔직히 별로였는데 호스트가 말을 잘하고 대화로 잘 운영되다 보니까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나라면 공간을 좀 더 신경쓰긴 했겠지만, 그래도 흥미로웠다! 호스트의 진행력이 중요하단 걸 알게된 순간!
MBTI가 한창 흥하던 시절에 (지금도 흥하긴 하지만 더 과열됐던 시기)
MBTI간의 캐미를 고려하여 사람들을 만나게 해준다는 원데이 모임이 있었다.
#이자카야 에서 진행됐는데 남녀 4명이 모여서 같이 술을 곁들이면서 이야기 하는 모임이었다.
호스트의 노하우를 반영해서 MBTI를 배치한다는데 그게 효과적이었는진 잘 모르겠고... 상극인 두 분이 투닥거리는 거 구경하는 재미는 있었다. (좀 오래돼서 그 두분 MBTI는 기억 안나는데 하난 기억난다)
나는 ENTJ다.
그리고 ENTJ 남자분과 나는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투닥거리는 두 사람의 모습을 우리는 말리지 않았다.
사실 #열정러 의 모습으로 기억하지만 ENTJ들은 열정을 불태울 땐 헌터의 모습으로, 아닐 때는 대체로 이완되어 있다. (구경하는 거 좋아함)
가만 구경하다가 서로 눈이 마주쳤을 때 둘다 같은 생각을 한 모양인지 피식 웃고는 서로 술잔을 마주쳤다.
아무 말 없이 술 한잔 마시는데 편하더라. #동료애 느낌! 그냥 구경합시다, 말리지 말고... 하는 무언의 눈치를 주고 받았다고나 할까.
실제로 소개팅할 때 #엔티제 남성분들 만나면 그 자리에서 동료가 된다.
"나 이런 칭찬 안 하는데!", "워우 너무 멋져요!"를 난발하면서 인생사 이야기하고, 회사에서 딜 친 이야기하고, 병법서 읽은 이야기하고... 재밌다. #인간미 넘침. 하지만 내 짝은 아니다. 너무 속보이고, 비슷한 유형이라.
무튼, 컨셉이 재밌는 모임이라고 생각했다. 모임에는 컨셉 역시 중요하다. 후킹한 컨셉!
소모임 어플이 흥한다는 소문을 듣고 깔아봤는데, 와인에 관심 많을 때라 원데이 와인 모임에 갔다.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식당/레스토랑 대여해놓고 호스트가 직접 공수해 온 와인들을 시음하면서 설명 듣는 모임이었는데 흥미진진했다.
호스트가 배경 지식도 꽤 많고, 와인 설명도 잘해서.
기억에 남는 건...
술 취할 거 같아요? 배부르세요? 자, 종이컵에 버리세요! 입을 헹구세요, 다음 거 드세요!
취하려고 마시는 게 아니라 알려고 마시는 느낌이라 좋았지만 이어가지 않은 이유는... 호스트분 자신감은 좋은데 자꾸 나한테 갠톡함ㅠ 막 연예인 닮았다고 하고 근데 내 취향 아니시고....
그래서 그 모임은 바이... 호스트는, 치근덕 nope이다.
다음으로는 영화 모임/살롱이다.
나는 영화를 좋아한다. OTT 채널도 좋아한다. 이 썰도 다음에 풀 건데 영화, OTT 채널 리뷰어로 활동해 왔다. 영화 매거진에도 잠시 몸 담았고... 글을 잘 쓰는 편이라 내가 썼다 하면 헤드기사, 메인이 됨!
무튼 그런데 내가 플랫폼에는 소속되어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 살롱을 운영해 본 적은 없어서 영화 모임 하면 궁금해서 찾아가곤 했다.
여담인데 요즘 넷플살롱이 뜨더라 그래서 #모임장 신청해뒀고 7월 초에 한번 면접/면담 볼 예정! 왕가위 감독 영화를 좋아하는데 딱 프로그램이 있길래 ㅋㅋ 내가 모임장 하게 되면 전공지식 활용해서 로맨틱하게, 서늘하게, 위트있게 담백하게 이야기 풀어갈 예정!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면
<문토>가 뜬다는 소문에 경험해보고 싶어서 로맨스 영화 1편을 문래에 자리한 작업실에서 함께 보고 이야기 나누는 원데이 클래스를 신청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절반의 만족, 절반의 애매함인데... 일단 #공간 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호스트가 건축전공, 미술을 취미로 하는 사람인데 #바스키아 를 좋아한단다. (나도 좋아함) 그래서 패러디 작품을 걸어뒀고, 되게 미술적으로 잘 꾸며놨다.
따지자면 약간 #어반 적인 분위기에 #보헤미안 감성이라고 해야할까...
시멘트 벽을 그대로 드러낸 가운데서 여러 소품과 그림들이 만들어낸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고, 노래 선곡도 좋았다.
한마디로 공간+감성이 잘 어우러져 무드가 좋았달까.
나는 좀 #액티브 한 걸 좋아하는 편이라 그 영화는 나 혼자 봤음 졸았을 거 같은데 같이 봐서 집중하기 좋았다. 와인을 준비했는데 꽤나 맛있는 편이라 #소비뇽블랑 계열인데 그건 거의 실패가 없더라 (아직 잘 모름... 배워가는 중)
다만, 콘텐츠가 그냥 그랬다.
영화에 대한 좀 더 심도 깊은 이야길 하고 싶었는데 #로맨스 #사랑 #연애 이야기를 러프하게 나누는 정도였어서... 호스트가 주제를 좀 컨셉추얼하게 세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또, 음식도 와인 외에는 그냥 협의해서 배달음식이었는데... 배가 부르기도 했지만 와인에 떡볶이 잘 모르겠음. 나라면 페어링 가능한 음식을 고민했을 거 같다.
플랫폼에서 진행하는 모임들은 그래도 관리가 좀 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모임이 궁금했다. 플랫폼 수수료 없이 대체로 SNS로 홍보되는 모임! 돈 쓸 가치가 있는지 내가 경쟁력 있을지 생각하며 들었고 다음 편에 이어진다!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편이기에 내가 1천만원 쓰며 수집한 팁을 알려드림 (속닥속닥: 사실 더 쓴 거 같다... 이까지 쓰다 생각난 건데 영어도 소모임이랑 도서관 쉅 들어서 50은 더 쓴 듯 그럼 나 1천 50만원 쓴 거임?! 사...실 기억이 잘 안 나는 거 까지 치면... 모른다, 나는 일단 1천을 썼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