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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저씨 Nov 17. 2023

또 하나의 버킷리스트 완료

내년엔 외국에서……

바빴던 일정을 마치고 오늘 휴가를 냈다. 몇 달간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서인지 지금의 여유가 어색하게 느껴진다. 긴장이 풀리고 시차가 적응되어선지 오늘은 진짜 늦게까지 잠을 잤다. 눈을 떴지만 일어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한 시간 정도 누워서 유튜브를 보면서 뒹굴거렸다. 그 뒤에 긴장이 풀려서인지 온몸이 아파서 일어나서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고, 점심을 먹고 나서 인근 커피숍에 와서 커피를 한잔 마시고 있다. 카페이름은 파보리튼. 역시 이 집 커피는 너무 맛있다. 커피를 한 잔 마시니, 갑자기 표현할 수 없는 만족감과 행복감이 밀려왔다. 커피를 마셔서 그런 것도 있지만, 올해 내가 많은 버킷리스트의 일을 할 것이 믿기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어제 난 버킷리스트에서 리스트 하나를 지웠다. 그 내용은 ‘청중 앞에서 발표하기’였다. 발표는 많이 해봤지만 전문가로서 발표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많이 긴장되기도 했지만 기대도 높았었다. 드디어 내 버킷리스트에 오랫동안 지워지지 않았던 일을 해냈기 때문이다. 긴장을 많이 했지만 청중들도 나의 발표를 좋아해 줘서 나름 성공적인 데뷔를 한 것 같다. 이제 내년에는 해외에서 발표하는 걸 새로운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자신감도 생겼다.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참 보람된 일을 많이 한 것 같다.


파보리튼에서 마신 아메리카노(나저씨가 아이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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