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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저씨 Nov 12. 2023

Leaving Barcellona

다시 올게 바르셀로나!

업무로 바르셀로나에 왔다. 바쁜 일정 속에서 바르셀로나 거리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시간을 보냈고, 정신을 차려보니 출국할 날이었다. 다행히 출국 전까지 약 3시간의 시간이 남아서 그 시간 동안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기로 결정했다.


아침 일찍 나와 바르셀로나의 여명도 찍고 추로스도 먹었다. 그리고 여러 이쁜 거리와 건물들도 맘껏 눈으로 즐기고 카메라에 담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는데 가슴 한편이 아려왔다. 왜냐하면 바르셀로나가 전처와 신혼여행을 함께 보냈던 곳이기 때문이었다.


람블라스 거리를 걷는데 갑자기 예전 추억이 떠오르고 아련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전 처와 좋았던 시간이 기억났고 함께 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미련은 아니다. 그만큼 내 맘이 치유가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젠 전처에 대해 증오의 마음만이 아니라 애틋한 마음도 들만큼 내 마음이 여유로워진 것이라 생각한다.


작년에 왔을 때와 다르게 여유로워진 나. 내년에 바르셀로나에 올 때는 좀 더 행복해져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해 본다.


바르셀로나의 여명 (나저씨가 이이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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