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씨와 나의 마음가짐
어김없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요일 오전이 왔다. 매주 무언가 하나씩 배우는 기분은 이로 말할 수 없이 좋다. 이번 주에 배운 건 나의 마음가짐이다.
난 지금까지 내가 악필이라 믿고 살았다. 그런데 캘리수업을 받으면서. 나의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제일 많이 들은 소리는 ‘천천히’라는 소리였다. 글씨를 쓰면서 너무 급하게 글을 쓰는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사실 문제는 아니고 빠르게 돌아가는 생각을 따라가려다 보니 글이 점점 빨라지고, 내 글씨도 정돈되지 못하던 것이다. 마치 빨리 쓰지 않으면 내 생각이 전부 사라질 것이라 무서워한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캘리를 배우면서 배운 한 가지 가르침은 글자는 한 자 한 자 정성을 담아 꾹꾹 눌러쓰면 내 안에서 더 깊이 각인되고 머릿속에 남는다는 것이었다. 이젠 내 생각만큼 내 글씨에도 쉼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천천히. 하지만 정성을 다한 글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