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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저씨 Mar 13. 2024

새로운 도전

필사가 먼가요?

3월이 시작하면서, 한 달 프로젝트를 새로 시작했다. 그건 바로 "필사". 예전부터 필사에 관심이 있었지만, 필사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필사가 무엇에 좋은지도 몰랐다. 그런 상황에서 나는 필사를 여러 번 도전했지만, 습관으로 만드는 건 실패했다. 그렇게 필사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던 중 내가 자주 방문하는 독립서점에서 온라인 필사 모임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온라인 필사 모임에 일초의 고민도 없이 바로 신청했고, 오늘까지 필사를 총 8회 진행했다. 부끄럽지만 아직까지는 필사가 무엇인지 감이 오질 않는다. 글을 써도 머리에 들어오는 것 같지도 않고, 나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도 가질 수가 없다.


하지만 필사를 하면 할수록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을 느끼고(?) 있다. 이 느낌은 나에게 필사가 어떤 의미인지를 조금씩 알게 해주고 있다. 필사가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지는 못 하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모순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필사를 하면 할수록 조금씩 필사의 의미를 깨닫고 있으며 필사가 내 습관이 되면 나에게 놀라우리만큼의 큰 도움이 되리라는 느낌과 확신이 든다.


마지막으로 필사와 캘리그래피는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필사를 하면서 캘리그래피 때 배운 것들을 적용하니, 캘리그래피 글씨 연습과 악필 교정도 되고,  필사를 통한 글이 나에게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느낌이 든다. 말 그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10대 때 생각한 나의 40대는 모든 것을 이룬 나이일 것이라 생각했고, 더 이상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40대가 되고 보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은 나이와 전혀 상관없다는 것과 새로운 도전이 나를 활동적이고 젊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몸소 깨닫게 된다.


오늘도 다시 한번 기왕 한번 사는 인생, 후회 없이 살아보자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된다.


필사와 끊임없는 도전(나저씨가 아이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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