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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저씨 Dec 14. 2024

[Day 56] 곰씨의 관찰일기

이혼의 상처는 완전히 치유되지 않는다. 다만 상흔을 남길뿐

오늘은 글을 쓸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이틀 연속 비슷한 꿈을 꾸고 나니,

이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기 위해 급히

컴퓨터를 켜고 이 글을 써 내려가고 있다.


어제, 오늘 양일간 전 처의 꿈을 꿨다.

어제는 전처가 내 꿈에 나와서 자신의 삶의

고충을 이야기했고, 오늘은 그녀의 부모가

나에게 문자를 보내서 그녀의 어려움에 대해

내 도움을 요청하는 꿈이었다.


특히 오늘 꿈은 너무 생생해서, 잠에 깨서

내 핸드폰의 문자를 확인할 정도였다.

전 처 꿈을 꾸는 게 처음이 아니지만,

연속적으로 꿈을 꾸는 건 처음이다.


연속적으로 유사한 두 번 꿈을 꾸는 상황이

나에겐 불쾌했다. "무의식 속에 아직도 전처를

그리워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왠지 분한 생각이 들었다.


이혼에 대한 상처는 치유나 극복이 되질

않는다는 걸 이젠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다만 이 상흔을 통해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토대로 활용하기로

다짐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새롭게 만날 인연과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아픔은 극복하는게 아니라 보듬고 살아가는 것(나저씨가 아이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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