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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저씨 Sep 18. 2024

[Day 55] 곰씨의 관찰일기

느리지만 꾸준히 기다리다 보면 봄은 오지 않을까?

올해 말까지 좀 더 두고 보자


사랑보다 멀고 우정보다 가까운 관계로 지내온 친구에게 용기 내서 내 생각을 이야기했다. "우정에 가까운 관계보다는 사랑에 가까운 관계로 가보는 게 어떻겠냐"라고 말이다. 이제 11월이 되면 신축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다. 그러면 나도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그렇기에 나와 함께 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 만나는 그 친구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한 것이다. 나의 이혼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내가 가진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을 준 그 친구에게 지금보다 한 발자국 나아가자라고 이야기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일 수도 있다.    


우리의 만남이 어떤 결론으로 갈지 전혀 예측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조급함을 버리고 담담히 결과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마음먹었다. 지금까지 내가 살면서 배운 인생교훈이 있다면, 급하게 내린 결정은 언제나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이기 때문에.....


조바심도 나고, 불안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상대의 결정을 기다려야겠다.  


나저씨가 아이폰으로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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