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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애써 설명할 필요 없어요.

by 프롬서툰


거울아, 거울아


피곤하기만 한 회사 생활을 하는 와중에도 자칫 성취감에 빠져들 때가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가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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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 정도 되니까 한다.



그렇게 손을 댄 문제가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면 내가 좀 멋진 것 같고 그래요.







낭중지추


그러나 곧 고개를 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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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 따위에
도취되어선 안 돼.


회사에선 일을 더 배워봤자 해야 할 일만 더 많아질 뿐이니까요.



그럼에도 알음알음 소문이 나더군요.



비슷한 문제에 부딪힌 동료들이 연락을 해올 때가 있습니다.




이런 거 처리해 보셨다면서요? 어떻게 해야 해요?







헤맨 만큼 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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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맨 만큼 내 땅이다.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거예요.



헤매 다녀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말이죠.



결국엔 도움이 되더군요.



학창 시절, 살아가는 데에 아무짝에도 쓸모없을 것 같은 수학 문제를 풀면서도 우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잖아요.



노력하는 방법과 성취감, 포기와 좌절의 느낌, 한 번 더 해보려는 의지를 비롯하여 그럼에도 끝내 풀리지 않는 문제 앞에서 만난 내 한계 같은 것들.






명함이 어디 있더라


나는
이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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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애써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보자마자 알 수 있거든요.



지금 눈앞에 놓인 서류 뭉치들을 대하는 방식이 결국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나 다름없으니까요.



문제를 대하는 태도와 그로 인해 헤매 다니게 될 시간들이 더 멋진 나를 만들어 줄거예요.




그래도 우리 부서장은 나를 잘 모르는 것 같더라.







https://blog.naver.com/surtune45/223791345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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