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것이 가장 비효율적입니다.

by 프롬서툰

지각의 이해


이런,
또 늦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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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약속 시간에 자주 늦는 편이었습니다.


딴에는 효율성을 추구하겠답시고 늘 최선의 동선만을 생각한 결과였죠.


단 5분도 의미 없이 소비하기 싫었거든요.





지각 실전


가령 그전에 약속 장소까지 30분 만에 간 적이 있다면 30분 전에 집을 나서는 거예요.


만약 하나라도 변수가 생기면 낭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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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전과는 달리 버스나 지하철을 놓치거나 예상보다 교통 정체가 심해지면 바로 지각으로 이어지는 거예요.


그러면서도 그 몹쓸 습관을 한동안 고치지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제 친구들도 다 그런 식이었거든요.


남자 놈들은 왜 다 그 모양인지, 원.





효율보다 중요한 것


지금은 훨씬 편리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을 사용해서 예상 소요시간을 미리 확인할 수 있잖아요. 저는 그보다 조금 더 서두르곤 합니다.


세상은 변수투성이이고, 나에게 쉽사리 최선의 안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죠.


실현 가능성 낮은 효율 대신 안정성을 추구하게 된 셈입니다.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지만


이게 맞나?
정말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나?

그런 고민 끝에 보조 모니터를 구매했습니다. 긴 글을 쓰다 보니 한 화면으로 많은 양의 글을 보며 구성을 살펴보고 싶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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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지금 사용 중인 13인치 노트북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별별 고민을 다 하다가 마침내 모니터를 주문했답니다.


저는 장인이 아니기에 도구를 많이 가려야 하는 형편이기 때문이죠.





그냥 해라


어렸을 때엔 효율성을 따지다가 오히려 실패하곤 했습니다.


앞서 말했듯 약속 시간에 늦는 것도 그렇고, 가성비 좋은 물건을 찾느라 필요 이상으로 시간을 소모하는 때도 많았죠. 그나마 그땐 그래도 괜찮았어요. 헤매 다니면서도 배우는 게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낭비할 시간이 없어요. 당장은 다소 비효율적으로 보여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는 생각입니다.


많은 경우, 결국엔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곤 하죠.


요컨대 이런 말씀입니다.



효율성 따지며
멈춰 서서 고민할 시간에
그냥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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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모니터가 왔네요.



진작 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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