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은
생리적 현상이 아닌 감정이다.
저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먹는 욕망'이라는 책에 그런 말이 나온다고 합니다.
그 책을 쓴 작가는 어떤 이유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와 관계없이 저는 그 문장을 읽자마자 단번에 이해가 되더군요.
나는 우울할 땐
저는 화가 나거나 우울할 땐 음식량이 늘어요.
그런 때엔 술을 곁들이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술은 그야말로 구색이고 '먹는 행위'를 하고 싶은 것입니다.
포만감과 상관없이 술을 한 잔 마시면 공식처럼 안주를 한 번 먹어도 된다는 명분이 생기니까요.
기분이 나쁠 때에도
저 같은 경우엔 특정 감정에 어떤 음식이 연결되어 있지는 않은 듯해요.
굳이 따진다면 순전히 양으로 해결을 보는 타입 같습니다.
반면 어떤 사람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하죠?
진 빠지게 하는 일이나 사람과 한바탕하고 나면 당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요.
기분이 좋을 때에도
물론 기분이 좋다고 해서 식욕이 억제되는 건 아닙니다.
그땐 그때대로 입맛 당기는 것들이 떠오르기 마련이잖아요.
아무튼 간에 배고픔의 증거로 발현되는 식욕은 감정과 연결되어 있는 걸 인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먹는다는 것
그러고 보면 우리는 가장 원초적인 행위인 '먹는 것'을 통해 위로받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러면 안 될 것 같은데도 그러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휴대폰 배달 앱을 실행시키곤 하죠.
'오늘은 괜찮아. 이렇게 풀면 돼.'
치킨은 포장을 뜯자마자 그렇게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우리의 실낱같은 이성은 고개를 젓습니다.
- 하지만 어제도 그랬다고.
왜냐하면
어제도 힘들었으니까.
메뉴가 곧 기분
오늘 저녁 메뉴는 무엇인가요?
어쩌면 그것이 우리 기분인지도 모르겠어요.
매운 것이든, 단 것이든, 짠 것이든, 탄수화물이든, 단백질이든.
식사를 통해 충분히 위로받으셨다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아마도 그게 필요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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