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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하기가 가장 어려운 법이지

by 프롬서툰

안녕(good-bye), 라면


수 년째 의사는 저에게 주의를 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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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고요.


그동안엔 약을 먹는 것으로 해결하고 있었는데 올해엔 그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더군요. 결단을 내릴 때가 왔음을 느꼈습니다.


사랑하던 라면을 끊어야겠다.


사실 그것은 과장이고 끊는 수준으로 줄여야겠다.





그러니까 그게 안된다고


그 좋아하던 라면을
끊을 수 있을까?

스레드에 그런 글을 올리자 달린 댓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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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절제력이 대단하거나 어딘가에 중독적으로 빠져본 경험이 없는 게 아닐까?


그런 의문이 들더군요. 아니면 뭘 참으려고 해본 적이 없거나.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바로 '적당히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손석희의 담배 피우는 법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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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씨는 하루에 담배를 딱 1개비만 피운다고 하더군요. 아침에 조간신문을 보면서 말이죠.


흡연자들 사이에선 끊는 것보다 어려운 게 하루 1개비만 피우는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설이었습니다.


저 역시 금연을 할 때 단번에 끊는 방법을 선택했었고요.





특단의 조치


최근 한 달 동안 라면을 1개 먹었습니다.


거의 매일 달리기를 했고, 몸무게는 약 4kg이 줄었네요. 적당히 했다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글쎄요.


만약 그랬다면 저는 라면은커녕 아직 담배도 끊지 못했을 것 같아요. 때론 단호박이 필요한 법입니다.


아, 어제도 하나 먹었구나.


몸무게 최저치 찍은 기념으로요.






https://blog.naver.com/surtune45/22382796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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