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낮이 밤을 이기기 시작합니다.

by 프롬서툰

동지는 팥죽이다.


내일은 팥죽 먹는 날!

각종 기념일과 절기를 엄격하게 챙기는 아내와 딸은 어젯밤 그렇게 선언했습니다.


그래서 알았습니다.


오늘이 '동지'구나.


그래놓고선 피자를 시켜 먹었지만요.




밤이 가장 긴 날


동지는 밤이 가장 긴 날이라더군요.


반대로 말하면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그리고 동지가 지나면 해가 길어지기 시작한다고 해요.


옛사람들의 표현에 따르면 '노루 꼬리'만큼 이요.




네, 아주 조금씩이라는 뜻입니다.





멈춰 있는 것 같지만


멈춰 있는 것 같아도
앞으로 나가고 있는 겁니다.


한참 새벽 수영을 배울 때 강사가 했던 말이에요.


킥판을 붙잡고 아무리 다리를 움직여도 좀처럼 전진하는 느낌이 들지 않더군요.


그때마다 멈춰 서곤 했죠.


사실은 전진하고 있었나 봅니다.


노루 꼬리만큼?





오늘부터 이기기 시작


밤이 가장 긴 하루를 어떻게 보내셨나요?


저는 기대치가 낮았던 탓인지 의외로 할만했습니다.


비록 깊은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기억해 두자고요.


오늘부터 빛이 이기는 날.


비록 우리는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그것이 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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