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데 덮치기
초보인데
아기도 있어요.
피식 웃음이 났어요.
우리를 지치게 하는 건 그런 것들이죠.
적들이 차례차례 오지 않고 질서 없이 덤벼들 때.
가령 끝난 줄 알았는데 험한 것이 남아있거나, 아직 안 끝났는데 더한 것이 추가되는 경우.
1번은 함정이야
오늘이 그랬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간만에 많은 통화를 했네요.
- 이거 지금 해주셔야 하는 거 알죠?
- 죄송하지만 오전에 제출한 자료 수정 부탁드릴게요.
- 이거 오늘까지 돼야 합니다.
- 챗봇상담은 1번, 상담원 연결은 2번.
2222222222222222222.
세상은 비정하지
아,
진짜 못하겠다고요.
..라고 할 때 '한 번 더' 덤벨을 들어 올리면 그게 근육이 된다죠?
물론 저는 그런 근육 제 몸에 두고 싶지 않지만.
'옜다, 이것도 해봐라.'
그러나 정말 못 해먹겠다 싶을 때 죽어보라고 그러는 것.
그게 제가 아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걸 이기지
오늘은 웬일로 퇴근길이 캄캄하지 않더군요.
어느새 낮이 밤을 이기고 있었던 거예요.
그야말로 시나브로.
오늘은 입춘이었다고 하죠?
'끝이다, 끝.'
악의 무리가 눈앞에서 다가오고, 뒤통수치고, 옆에서 찔러도.
어둠아,
네가 뭐라 하든 끝이다, 끝.
from su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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