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웃으며 일하는 게 가능한가요?
우연히 숏츠에서 주지훈이 후배와 대화하는 영상을 봤다. 핵심은 평소 머릿속에 맴도는 언어가 자신의 세계를 만든다는 것.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분위기 상으로 후배는 오디션에 떨어졌고, 그래서 왜 탈락했을까 고민하는 것 같았는데, 주지훈은 감독과 나의 작품 해석이 어떻게 달랐을까 생각하라고 했다. 긍정왕이다 정말.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퇴근할 때 화장실 거울에서 본 내 얼굴은 조금 더 수척하고, 답답한 상황에서는 목구멍 바로 밑에 불덩어리가 있는 것처럼 더운 숨이 올라오는 정도? 마음이 더 건조해지고 있던 찰나였다. 그런데 이 악물고 긍정을 해보라는 말이 생각보다 든든했다. 부정은 너무나도 쉬우니까 어려운 긍정을 선택해보자 싶었다.
어쩌면 이 모든 게 나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더 잘하고 싶고 더 완벽하게 하고 싶으니까 나에게 배정되는 일이 많아지고 업무마다의 시간은 짧아지는 것이 두려웠다. 그래서 하루 절대 다수의 시간을 보내는 회사에서 부정적인 기운에 둘러싸여 있었나 보다. 그럴 필요가 사실은 없는데. 뭘 굳이 잘하려고 애쓰나. 일단 하기만 해도 되는데. 그러기만 해도 충분한데!
잘하고 싶은 마음은 곧 칭찬받고 싶은 마음과 연결되어 있는 것 같다. 인정받고 싶고, 소중한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 심리학 책을 봤는데 어렸을 때 '애어른'으로 통했던 사람들은 나중에 커서 '어른 아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니까 어릴 때 타인을 의지하기보다 의지처가 되었던 사람들은, 이후에 자신이 진짜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생기면 아이처럼 변한다는 것이다. 그때 제대로 의존하지 못했던 욕구를 폭발시키듯이. 나는 어쩌면 일에 의지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나의 존재가치를 증명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오직 이것만을 선택하면서.
인생을 대부분 긍정적으로 살면서, 일이 아닌 다른 것들도 사랑하는 삶.
2025년에는 그렇게 살고 싶은데.. 과연 가능할까?
덧) 독자님 인생의 낙은 무엇인가요? 저는 대표 이미지 속 그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