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비가 오니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 아들 영어학원 차량을 시간 맞춰 보내놓았는데 잠시뒤에 아이가 다시 돌아왔다. 물병을 가져가야 한다고. 차량 기사 선생님이 늦으면 호통을 치시는지라 그 생각이 나서 물병 없어도 그냥 가지 다시 돌아왔다고 아이를 타박하였다. 급하게 다시 내쫓듯이 물병을 주고 내보낸 것이 맘에 걸렸는데 아이에게 먼저 톡이 왔다. 이제 고작 만 아홉 살 아이에게 좀 더 너그럽고 감싸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엄마 반응에 무안하고 본인도 마음이 급했을 텐데 오히려 먼저 사과할 줄 아는 아이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다. 오늘은 이렇게 아이에게 너그러움을 배우는 엄마이다.
하나님, 제 컨디션과 기분에 따라 아이들을 대하지 않겠습니다. 너그럽고 사랑 듬뿍 주는 엄마로 지혜롭게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에너지 허락해 주세요. 제 힘과 노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라 주님이 붙들어 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제가 있는 자리에서 하나님이 뜻이 무엇인지 알기 원합니다. 주님 마음 부어주세요
하나님 기뻐하시는 고백과 하나님 기뻐하시는 선택들 하며 살 수 있길 원합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 에베소서 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