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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윤헌 Jun 05. 2024

                         

봄이 왔는데, 봄을 느끼지 못해

주남저수지 둑길을 걸었지요.

재두루미 무리가 하늘 높이 날고 있어요.

자유나 해방을 모르는 두루미 보면서 

나는 자유를 무지 원했지요.   

  

더운 여름 어느 날

숲속 산길에 뒷짐 지고 걷고 있었지요.

붉은 깃털 새가 죽은 나무에 매달려서 

큰소리 내면서 마구 쪼아 

내 가슴이 아파도 원망하지 않았지요.

그도 살기 위한 몸부림이라 생각했지요.     


삶의 언저리에 흩어진 그리움

웃음 뒤에 숨겨진 묶인 내 자유

울어도 눈물 없는 새소리 들으며 

소나기 맞으며 눈물을 감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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