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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윤헌 Jan 29. 2024

아쉬움

아쉬움

晳訂 홍 윤 헌


메마른 바람이 큰 소리 치자

핏기 잃은 나뭇가지 하얗게 울었다.

처마 끝 풍경덩달아 울었다.


설익은 담배 냄새 토해내는 빨간 입술

벼락같은 키스의 짜릿함에 빨려들어

황홀함이 가득한 어느 젊은 날


설렘과 방황으로 사위어 가던 날들

가슴 태우며 마음 졸이든 못난 사랑

한없는 아쉬움이 영롱한 추억에 모여든다.


달빛 내려앉은 고요한  마당

천년들이 은행나무 살포시 안아보니

저 먼 곳의 성근 별빛이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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