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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other time 자축인묘 Jul 09. 2024

휴가지에서

날씨도 화창하다

휴가지의 날씨는 화창했다

좀 이른 휴가라 그런지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본사에서도 오늘은 휴가기간이라 터치가 많이 없었다

아마도 이틀간의 휴가기간 동안은 본사도 업무연락을 삼가지 않는가 싶다

휴기지는 공장과 그리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야자수가 아무렇지도 않게 가로수를 누비고 있는 것이

이곳이 열대 지방임을 잠시 잊고 있던 것이 좀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매일같이 돌아가는 기계음과 희뿌연 회색 하늘만 바라보던 나에게 오늘은 그야말로 아무 생각 없이 공원들과 하루를 보내는 날이지 싶다

공원들은 방학인 아이들과 같이 즐겁게 해수욕을 즐긴다

지금 필자는 잠시 짬을 내 오늘의 상황을 정리 중이다


시원한 듯한 바닷바람이  바닷가의 뜨거운 열기와 섞여

묘한 느낌이 든다 시원한 것 같은데 열기가 느껴지는 것은 또 무슨 조화인가 싶다.

공원들 중엔 30년 이상 장기근무를 한 베테랑 할아버지 언저리에 근접한 이들도 있었고 이제 갓 공장에 입사해 배움의 길로 들어선 공원도 있었다


이곳도 세계 어느 곳과 다를 바 없이 나름의 도(道)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베트남도 사회주의가 들어서기 전까지는 중국의 영향을 받아 소승불교가 성행했고 유가사상도 아직까지 남아 있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곳곳에 불교사원이 있는 점도 일반적으로 사회주의는 무신론이고 숭배문화가 없지 싶었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설(구정 =뗏)이 최대 명절(10일)이고 추석도(중뚜) 있지만 추석은 한국처럼 연휴가 4~5일 있지는 않고 하루정도만 휴일이 있다. 여하튼 문화자체는 중국의 영향을 한국이나 베트남 동일하게 받지 않았나 싶다


잠시 야자수 그늘 밑에서 글을 정리하며 해변을 바라보는 필자의 눈에는 20여 년 전  예전 아이들 어릴 때 해운대, 광안리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같이 보내던 시절이 오버랩되며


'아 예전에 나도 아이들 튜브 태울 때가 있었는데 '


추억에 젖기도 한다... 

이제는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추억의 책장의 찬란했던 30대로 잠시 순간이동을 해본다

식사는 바닷가라 그런지 대부분이 해산물로 시작해서 해산물로 끝이 난다 중간에 베트남 공원들 집에서 담근 30도는 족히 넘을 베트남 보드카와 함께 못 하이 바(하나, 둘, 셋)를 외치며 연신 건배를 했다   

필자는 술을 거의 안 하지만 이런 행사가 있을 때는 빼지 않는 것이 나름의 철칙이다  왜냐하면 그들과 같다는 동질감을 주기 위해서는 빼거나 하는 것은 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잘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이런 자리를 빌려 또 풀고 하는 것이 세상사는 이치이지 싶다. 현실에 충실하고 오늘을 바로 사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독자 여러분~~

내일 이 시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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