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그날이 생각난다 해외 바이어와 약속이 있는지라 미팅 진행할 제품을 초이스 하고 자재 및 요구 사항에 맞춰 한참 샘플을 준비할 때
일이 나고야 말았다 수없이 많은 밤샘 작업
새벽 별 보고 퇴근하고 둬 시간 눈 붙이고 출근하고를 거의 한 달 내내 하다 보니 자재창고에서 정신을 잃었다
잠시 후 도저히 머리가 깨질 것 같아 병원을 찾았을 때 큰 병원에 가보라 했다 경색이 온 것 같아 정밀 진단을 할 것을 의뢰받았다
서울 큰 병원에서 검사를 다시 받고 경색과 심혈관이 문제가 있어 안정을 취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래도 빨리 대처가 되어 그나마 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는 그런 상태까지는 가지 않았다
해외 미팅 날짜가 코앞이었는데 큰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담당자가 없어 정확한 제품 미팅은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어찌 됐던 미팅은 마쳐졌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일전에 신문사 어느 편집장이 자기가 그만두면 그다음 조간신문이 못 나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아침에 그 신문은 그 시간 그대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신문이 길거리 가판대에 있었고.... 조간신문을 보는 집 대문 앞엔 평소처럼 그대로 신문이 보였다고 한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을 동일하게 느꼈고 나의 오만함을 절실히 느끼고 몸먼저 추스리기로 마음먹었다
그 일을 계기로 나의 2년 동안의 집짓기 생활이 시작됐다 강원도 형님이 집 짓는 일을 해서 나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았던 강원도 본가에서 낮에는 형님과 집 짓는 일을 도와주었고 밤에는 형님의 배려로 2년 동안 서울에서 일주일에 한 번 전통주 술 빚는 일을 배운 것을복습했다
강원도 고향에서 몸과 마음을 정리하였다 요양이라지만 낮에는 많지는 않지만 생활비를 벌어야 되었고 밤에는 나름 적적함을 달래기 위한 나만의 취미 생활을 하게 되었다 거의 몸이 정상화되고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 들어가고 할 때 타국으로 오게 되었다.
내가 아니라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안 나 일 지라도 건강이 지켜주지 않으면 모든 것이 무너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