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만큼 알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

by Into the maze

수업을 하다 보면 도무지 쳐다 보지를 않는 아이들이 있다.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지만 보는 둥 마는 둥 자기 할 걸 하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늘 그렇든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을 때 멍하니 있거나, 한 번 더 물어본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거예요?’ 답답하지만 한 번 더 설명해 준다. 재차 설명을 하고 있노라면 그제야 잘 듣고 있는 아이도 있는 반면 그때도 보지 않는 학생이 있다. 그럴 거면 왜 물어보는지 마음이 답답해진다.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본다는 것은 관심을 갖는 것이다. 본다는 것은 집중을 하는 것이다. 시각과 청각이 함께 어우러져야 더욱 집중이 되는 것이다.

나중에 보면 되지라고 생각하겠지만 교사의 설명도, 순간의 풍경도, 축구의 골 장면도 볼 것은 순간이다. 그 순간을 놓치면 그 찰나의 분위기, 느낌이 전혀 달라지는 것이다. 그래서 집중을 해야 하며, 주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순간의 다른 선택이 중요한 순간을 놓치게 되는 것이다. 한 녀석이 수업시간에 중요한 설명을 하려고 하면 화장실을 다녀온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보내지만, 그 아이는 그 순간 반 친구들이 한 경험을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경험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누군가가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고 했는가. 인내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인내를 가르쳐야 한다.

수업을 하면서 가장 예뻐 보이는 아이가 있다. 눈을 초롱초롱 뜨고 내 말에 웃기도, 심각한 표정을 하는 아이이다. 꼭 해마다 한 명씩 눈에 띈다. 그 아이들을 편애하지는 않지만 결과가 항상 좋다. 그 아이들은 예의도 바르며, 학습 수준도 높다. 결국에는 잘 될 것이다. 왜냐하면 보는 만큼 알게 되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말을 경청하는 것, 어떤 상황에서 집중하는 것은 개인의 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학창 시절에 이런 말을 많이 듣지 않았는가? ‘수업시간만 잘 들어도 서울대 간다.’ 지금은 통용되는 말이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보는 만큼 알게 된다.

우리 아이들에게 많이 가르쳐 주고 싶다. 얘들아 보는 만큼 알게 된단다. 그렇지만 이 말을 해준들 아이들이 잘 받아들여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우리 아이들이 잔소리를 잔소리로 듣지 않고 마음에 새기기 위해서는 참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왜냐하면 나도 그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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