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조 1장 1

사건의 시작

by 꿈많은 미소년


오래 전의 일은 아니었다. 메인 주의 한 조그만 마을인 캐슬록으로 한 괴물이 찾아 왔다. 그 괴물은 1970년에 알마 프레체트라는 이름의 웨이트리스를 죽였고, 1971년에는 체릴 무디라는 중학생과 폴린 투세이커라는 여자를 죽였다. 1974년에는 캐럴 던바거라는 예쁜 소녀를, 1975년 가을 무렵에는 에타 링골드라는 교사를, 그리고 마지막으로 같은 해 초겨울에 매리 케이트 헨드레이슨이라는 1학년 아이를 죽였다.


이 자는 어디 초자연적인 마법의 숲이나 눈이 가득한 쓰레기 더미에서 나온 베어울프도, 흡혈귀도, 구울도, 혹은 이름 없는 사악한 존재도 아니었다. 그냥 정신적인 그리고 성적인 문제를 좀 가지고 있던 프랭크 도드라는 평범한 경찰관일 뿐이었다. 존 스미스라는 이름의 한 사내가 마법과도 같이 그 이름을 찾아냈지만, 그 자가 체포될 때 - 뭐 잘된 일이라고 할 수 도 있다만 - 프랭크 도드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물론 이 사건은 그 근방에서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지만, 곧 많은 피해자들의 꿈을 앗아간 그 괴물이 죽었다, 결국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에 마을 전체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이제 안전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마을의 악몽은 프랭크 도드의 무덤에 같이 파묻힌 것이다.


이런 계몽된 시대에, 많은 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준 정신적인 충격을 알고 있었지만, 캐슬록 어디에선가 부모 중 한 사람이 - 혹은 조부모 중 하나가 - 아이들에게 착하게 지내지 않고 소란스럽게 굴면 프랭크 도드가 잡으러 올 거라고 겁을 주면서 아이들을 조용히 시키곤 했다. 그러고 나면 아이들은 떠들다가도 급히 조용해지면서 어두운 창문 밖을 쳐다보면서 저 멀리 어디에선가 프랭크 도드가 비닐로 만든 검은색 비옷을 번쩍이며 이쪽으로 오고 있다고 생각하곤 했다. 프랭크 도드가 숨을 헐떡이며... 헐떡이며... 그리고 헐떡이며 온다라고.


프랭크가 밖에 있어! 그리고 나도 바람이 굴뚝을 쉬익 소리를 내면서 몰아치고, 난로 구멍 속에 잔뜩 들어가 있는 오래된 주전자 뚜껑 주위로 칙칙 소리를 낼 때면 할머니가 그렇게 속삭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프랭크가 지금 밖에 있어. 그리고 네가 착하게 굴지 않으면 너 말고 이 집의 모두가 잠든 후에 네가 침실 창문을 쳐다볼 때 거기서 프랭크가 무서운 얼굴을 하고서 너를 쳐다보고 있을 거야. 한밤중 벽장 안에서 웃는 얼굴을 하고 너를 훔쳐보고 있을 거라고. 프랭크가 한 손으로 어린 아이를 들고서는 다른 한 손에는 자기 목슴을 끊을 때 사용했던 면도칼을 들고 말이야. 에비.. 쉬 쉭. 아갸야.. 으흐흐흐.. 쉬 쉭..


하지만 무엇보다도 끝난 일은 끝난 것이었다. 분명히 악몽을 꾸기도 했고, 아이들이 잠을 못이루고 깨어있기도 했지만, 프랭크 도드의 빈 집은 (그의 어머니는 얼마 지나지 않아서 심장마비가 찾아왔고 사망했다) 빠르게 폐가라는 소문이 퍼져나갔고, 버려진 집이 되었다. 하지만 동정심 없는 연쇄 살인마라고 하는 것의 피할 수 없는 부작용은 분명히 이후로도 계속 남아있는 현상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세월은 계속 흘러 갔다. 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괴물은 사라졌다. 괴물은 죽었다. 프랭크 도드는 그의 관 속에 갇혀 마치 틀로 주조가 되듯이 단단히 못박혔다.


그리고 한 때는 프랭크 도드가 훨씬 무서운 괴물이었지만, 다시금 베어울프, 흡혈귀, 구울, 그리고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악한 존재들이 쓰레기들에서 다시 살아나왔다. 프랭크 도드와 달리 이런 존재들은 결코 죽지 않았다. 드디어 1980년 캐슬록에도 다시 여름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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