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드에게 다시 찾아오다
"당신 그 담요들 다시 되돌려 놓았어요?
다음 날 아침 도나가 남편에게 물었다. 도나는 스토브 옆에 서서 베이컨을 굽고 있었다. 태드는 다른 방에서 뉴 주 레부 (1972년에서 1977년까지 방송되었던 30분짜리 어린이용 프로그램 - 역주)를 보면서 한 사발의 트윙클을 먹고 있었다. 트윙클은 샤프 네의 시리얼인데, 트렌튼가는 샤프 네의 시리얼을 항상 무료로 얻었다.
"흐음????"
빅이 물었다. 도나가 멀울 꺼냈을 때, 빅은 신문의 스포츠 란에 파묻혀 있던 중이었다. 뉴욕에서 이곳으로 이사온 전 뉴요커로서, 빅은 레드 삭스 열병에서는 성공적으로 벗어났다. 하지만 메츠가 비할 데 없을 만큼 저질의 플레이에서 거리가 먼 게임을 할 때면 거의 피학적 변태성욕자로 보일만큼 광분해서 기뻐하는 것이었다.
"그 담요 말이에요. 태드의 벽장 속에 있던 그 담요. 그게 벽장 속에 다시 들어가 있던데요. 의자도 거기에 다시 위치해 있구요. 그리고 문도 다시 열려 있었어요."
도나는 여전히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베이컨을 종이 타월로 둘러 식탁에 가져왔다.
"담요를 다시 의자 위에 올려두었어요?"
"난 아닌데."
빅은 여전히 신문을 넘기면서 말했다.
"마치 거기에 좀약들을 왕창 모아둔 것만 같은 냄새가 풍기는 걸."
"그거 재밌군요. 그렇다면 태드가 다시 원래대로 가져다 둔 거라는 말이군요."
빅은 읽고 있던 신문 더미를 한쪽으로 치워두고는 도나를 올려다 보았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거요, 도나?"
"지난 밤의 그 나쁜 꿈 기억하죠?"
"잊을 리가 있나. 애가 거의 죽어가던데. 얘기를 함께 나눠 주거나 아니며 어떻게든 뭘 해야 했지."
도나도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태드 생각에는 아무래도 이불이 무슨 -"
도나는 몸을 떨었다.
"부기맨이란 말이지."
빅이 말하면서 이를 갈았다.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당신이 태드에게 테디베어도 가져다 주고, 그 이불들을 벽장 뒷 편에 놓아 두었잖아요? 그런데 내가 태드 침대를 마련하러 갔더니 의자 위에 되돌아와 있지 뭐예요."
도나가 웃었다.
"들여다 봤죠. 잠시 거기 들여다 보고는 내가 생각한 건 -"
"테드가 어디서 가져왔는지 알겠는 걸."
신문을 다시 집으면서 빅이 말했다. 도나에게 애정어린 눈길로 올려다 보면서 말이다.
"핫도그 세 개. 그거라니까."
그리고 나서, 빅이 급히 출근 하고 난 후에, 도나는 태드에게 왜 밤에 그렇게 무서워했으면서 담요를 의자 위에 다시 올려다 둔 건지 물었다.
태드는 도나를 올려다보더니, 평상시의 표정이 풍부하고 생기 있던 얼굴이 창백해지고 신경 쇠약처럼 보이는 상태가 되어 - 마치 늙은이처럼 - 갑자기 침울해졌다. 태드의 스타워즈 컬러북이 태드의 앞에 가만히 펼쳐져 있었다. 이 색칠 놀이책은 태드에게 친숙했다. 성간 술집의 그림에서 그리도 (스타워즈의 등장 인물 - 역자 주) 를 색칠하기 위해 녹색의 크레욜라 (어린이용 크레용 - 역자 주) 를 사용했다.
"내가 안 했어요."
"하지만 태드, 네가 안 했다면, 그리고 아빠도 안 했다면, 그리고 엄마도 안 했다면 -."
"괴물이 했던 거죠. 그리고 내 벽장 안에 있어요."
태드는 말하고는 그림을 향해 다시 몸을 숙였다.
도나는 불안해 하면서, 아니 약간은 공포에 질린 채로 태드를 쳐다 보며 몸이 굳은 채로 서 있었다. 태드는 밝은 아이였다. 그리고 아마도 지나치게 상상력이 풍부하곤 했다. 이번에는 그런 좋은 소식은 아니었고, 오늘 밤의 일은 빅에게 얘기를 해야만 할 것이었다. 아니 그냥 얘기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이 일에 대해서 장시간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어야 할 것이었다.
"태드, 아빠가 한 말 기억하니?"
도나는 한참 정신을 잃었다가 이제서야 정신이 들어 태드에게 말을 했다. "괴물들 같은 것은 없단다."
"낮 시간에는 없기는 하죠. 어쨌든."
태드는 말을 하고서는 도나를 향해서 대단히 솔직하고 아름답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 덕에 도나는 아들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공포를 잊었다. 도나는 아들의 머리카락을 쓰다듬고는 그 뺨에 뽀뽀를 했다.
도나는 빅에게 얘기하려 마음 먹었지만, 태드가 유치원에 있을 때 스티브 켐프가 찾아왔고, 잊어 버렸다. 그날 밤 태드는 또 다시 비명을 질렀고, 벽장 안에 있다고 울었다. 괴물이, 괴물이! 벽장 문은 약간 열린 채로 있었고, 이불들은 의자 위에 놓여 있었다. 이번에 빅은 이불들을 3층으로 가지고 가서 그곳의 벽장 속에 쌓아 두었다.
"확실히 보렴, 테더."
빅은 아들에게 뽀뽀를 하며 말했다.
"이제 완전히 정리가 된 거야. 침대로 자러 가서 좋은 꿈을 꾸도록 하렴."
그러나 태드는 오랫동안 잠을 자지 않았고, 벽장 문에 걸쇠를 채워 완전히 닫기 전에, 또다시 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 교활하게 끽끽 소리를 내면서 다시 괴물이 나타났다. 죽음의 입은 죽음의 어둠 속에서 벌렸다 - 털복숭이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그것의 죽음의 어둠 - 신 피비린내와 어두운 절망의 냄새를 풍기는 발톱을 들이밀면서.
안녕, 태드, 괴물이 썪어가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리고 달은 죽은 자의 가늘고 홱 찢어진 흰색의 눈 처럼 태드의 창문 안을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