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7] 모두 모여라 제주여행

by 리단쓰

2019년 3월 즈음 엄마를 모시고 제주여행을 다녀올 요량으로 꾸리는데 느닷없이 막내동생을 동행하자는 의견으로 고집을 피우셨다.

치매로 집을 떠나서 자는 걸 버거워하시는 엄마의 성향이 짙어지는 시기라 마음 편하게 해 드릴 요량으로 3인 여행으로 꾸려졌다.

엄마랑 단둘이 여행은 어긋났으니 가이드가 된 기분으로 엄마와 남동생에게 제주 스팟을 찍으며 추억여행을 계획하였다.

그러자 여동생이 굳이 일정을 조정해서 후발대로 합류하고 싶다고 하니 어차피 넓은 리조트와 펜션으로 2박을 예약해 두었으니 확장형 여행으로 꾸려진 봄날의 제주 여행도 나름 재미있는 추억이 남아있다.

서귀포 숙소로 훌쩍 건너가지 못하고 렌터카 받고 공항부근 함덕으로 가서 전복뚝배기와 생선조림으로 시작된 여행 첫날의 설렘은 충만해졌다.

제주에 늦게 도착한 여동생을 공항에서 픽업 후 숙소가 있는 서귀포로 가서 여유 있게 미리 동문시장에서 장 봐둔 먹거리로 파티를 즐겼다.

마지막날은 넓은 펜션으로 예약해 둔 덕분에 서귀포에서 살고 있는 사촌언니까지 합세해서 회포를 풀었다.

봄날의 기운에 활력소 삼아 맛난 회랑 전복으로 엄마 몸보신 겸 떠나려는 계획이 확장되어서 엄마의 막내걱정으로 남동생이 합류하고 직장생활 중 잠시 짬을 내서 휴식을 누리고픈 여동생도 힐링되고 마지막으로 서울살이 때 엄마의 보살핌으로 딸 같은 정이 듬뿍 생긴 사촌언니까지 확장되어 마침표를 찍게 된 2019년 봄날의 제주 추억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리단쓰 6] 꼽사리 제주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