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한 달 루틴으로 흐른다

by 리단쓰

독서 리스트의 루틴은 한 달 주기로 흐르고 있다.

독서에 관한 오프 라인 모임이 월 단위로 몇 개가 있고 최근에 시작된 모임은 주 1회 진행이 되는 모임이 있다. 온라인 모임이 월별 몇 개가 세팅되어 있고 비정기적 객원 독서 모임도 가능한 참여 하려 노력한다. 기본적으로 한 달에 10권 이상은 필수적으로 완독해야 되는 것이다.


심리독서 모임과 영화 원작 읽기 모임이 있고 최근에 시작된 박완서 전작 읽기 모임은 주 1회로 진행된다. 그리고 온라인으로 독후감을 정리해서 올리는 시스템은 한강 전작 읽기 모임과 노벨문학상 여성작가 독서 모임에 참여 중이다. 그리고 최근에 몇몇 작가의 작품을 전작 읽기 모임이 시작되었다.


각각 독서 모임이 주는 내용들과 색채가 다양해지니 영글어지는 모양새도 알록달록 뿌듯한 시간들이다.


60대 이후의 시간에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사부작 책을 읽고 내 생각을 끄적이는 글쓰기에 기쁨을 느끼는 나의 성향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들고 안심이 된다.


백일 글쓰기 모임도 나의 시간 속 루틴을 잡을 수 있는 좋은 모임이 되고 있다.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참여한 매일 수필 쓰기 모임에서 소책자로 나의 글쓰기를 증거 해서 남겨둔 일도 뿌듯한 작업이었다. 365일의 기록이 든든하다. 변수가 생겨서 팀활동은 분해되었지만 좋은 습관이 남게 되어 혼자만의 공간에 꾸준하게 써두고 있어서 의미가 있는 작업이 되고 있다.


나이가 들수록 24시간의 시간 활용이 내 위주로 편하게 되리라는 막연한 기대감은 있었지만 막상 60대의 시간은 무조건 나를 지지하는 상황보다는 덜커덕 태클이 걸리는 상황도 있으니 그건 노안으로 인한 의지박약의 문제였다.

현실적으로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고 눈이 자주 뻑뻑해지고 슬쩍 두통도 생기니 예상 밖의 조건이기는 한 것이다.


그래도 책이 주는 안정감과 이유 없는 지지감의 느낌이 좋으니 그런 시간 속에 머무는 나의 현재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이다.


60대 이후의 시간은 체감 속도가 엄청 빠르게 흐르니 살짝 조바심도 생기고 나만의 끄적이는 시간을 잔뜩 누리고 싶어서 사회생활은 작년까지만 하고 마무리할까 고민했다.


마무리한다기보다는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싶어서 올해는 무조건 많이 읽고 쓰는 시간 속에 여유롭게 나를 두고 싶었다. 막연한 희망으로 청사진을 꾸리려고 했지만 작년에 근무한 초등학교 방과 후의 책놀이 수업을 더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진지하게 고민해 보니 일자리를 준다는데 무슨 호사를 누린다고 거절하나 싶어서 덥석 다시 동심들과 책놀이를 진행하며 동화도 매주마다 읽게 되는 것이다.


내 시간들의 방향이 책과 함께 흐르니 운수대통이라고 여기며 열린 태도로 꾸준히 독서하고 내 생각을 진솔하게 정리하는 60대의 시간에 최선으로 임하리라 다독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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