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단쓰 72] 생애 첫 한라산 도전 여행

by 리단쓰

ㅡ 2023.11.5. ㅡ

60대에 들어서면서 남편과 지나는 말로 1년에 한 번 한라산 백록담을 가보자고 이야기하였다.

70세 될 때까지 10번 도전 미션을 세워보았다.

제주를 그리 많이 드나들면서도 한라산은 멀리서 바라보는 좌표일 뿐 직접 발로 닿는 곳이라는 생각을 안 해보았다.

숲길도 좋고 오름도 많으니 그것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왠지 무릎이 성할 때 도전해 보자고 의기투합해서 떠난 제주 여행이었다.

11월에 결혼기념일이 있으니 가능한 11월의 연례행사로 치르자는 계획을 실천할 타이밍이었다.

한라산 탐방은 예약도 치열하지만 날씨 변화에 따라 변수가 많기에 오로지 한라산 등반을 목표로 잡은 제주 여행인지라 연이틀 탐방 예약을 잡고 제주로 향했다.

늘 제주는 느긋하고 여유롭게 다니고 맛난 것도 먹던 느슨함에 비해서 이상스레 긴장감으로 시작된 여행이었다.

제주 도착 후 첫 식사는 주로 해장국을 먹던 우리 부부는 새로운 패턴으로 도민 맛집을 찾아 정식 백반으로 푸짐하게 시작하였다.

한라산 등반에 유리한 위치인 난타 호텔에 숙박을 정하고 체크인 전까지 한라산 등반 체력 훈련으로 두 코스를 정해두었다.

어승생악과 새별 오름을 오르며 몸풀기 작업에 들어간 것이었다.

날씨는 엄청 오락가락으로 한라산 탐방 통제가 염려되는 강풍이 있는 날씨였다.

제주 도착 후 첫날은 워밍업이고 뒤이어 연이틀 한라산 탐방을 해두었으니 첫 도전을 꼭 성공하고 싶었다.

어승생악도 쉽지 않은 코스라 우비 장착하고 바람 속에 오르니 체력이 걱정되었다.

두 번째 코스인 새별오름에 가는 동안 소나기가 엄청 내리더니 주차장에 도착하니 반짝 맑은 하늘이 반겨주었다.

새별 오름은 여러 번 오를 때마다 느끼는 게 경사도가 만만치 않은 오름이었다.

비는 잠시 소강상태이지만 바람 싸대기를 제대로 맞았다.

당보충용 카페 힐링 타임까지 누리고 숙소에 도착하니 5시가 넘었다.

등반 전 필요한 소품들은 육지에서 사 오지 않아서 숙소 부근 다이소에 가서 골고루 구매해 두었다.

저녁은 편하게 휴식하며 먹으려고 회센터 포장을 해서 숙소에서 여유 있게 즐기고 배낭까지 잘 챙겨두고 컨디션을 조정하려 일찍 휴식모드로 마무리하였다

매거진의 이전글[리단쓰 71] 우도에서 새벽을 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