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정

by 리단쓰

죽음이 시작되는 자리

평온함 대신 불쑥

뜨거움이 머리를 내민다


뜨거움이 묶이고 엉켜서

한 뭉치 아픔들로 맴돈다


뜨거운 눈물자리

소리 없는 울음이

살갗을 데이게 한다


어둠으로 시력을 잃은 눈동자는

소리 없는 울어 상처 입는다


한없이 한 없이 흐르다

문득 그 자리에 멈춰 선다

가장 아픈 가슴의 흔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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