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독서
심리 독서 모임 텍스트로 만나서 읽은 책은 ' 조용한 회복'이라는 책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상처받은 내면을 살피는 내용으로 구성된 책이었다.
저자인 박재연은 갈등 중재 전문가로서 리플러스 인간연구소 소장을 지내고 있으면서 대화를 통한 워크숍등을 진행하는 상담 전문가로 여러 책을 펴냈다.
살아가면서 만나는 다양한 좌절과 비탄속에서 쓰러지지 않고 자신의 내면의 상처를 보듬고 애도해서 다시 나아가는 것에 중심을 두고 책을 구성하였다.
총 4장의 구성으로 쓰인 책내용은 저자가 직접 겪었던 마음의 상처나 워크숍이나 상담의 과정에서 만난 사례들을 통해 우리들 일상의 상처를 살피고 그런 상처를 잘 다독여서 애도하고 살피는 것에 중점을 둔 내용으로 꾸린 책이다.
저자 자신의 상처로 부모님의 이혼으로 한부모 가정에서 두려움과 상처를 느끼고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토로했다. 어쩔 수 없는 삶의 궤도로 본인도 이혼 후 아들을 양육하며 겪는 애환을 녹여내기도 하였다.
4장까지 읽어 나가며 집중해서 읽기에는 사례가 산만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갈등 구조나 문제들을 파헤치며 적용시키는 심리학적 이론을 광범위하게 펼쳐두어서 내심 어려운 독서가 되었다. 왜냐하면 심리도서의 경우에 차라리 다양한 사례를 접하며 공감하거나 새로운 사례 속에 반추하며 느끼는 게 있다면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았다. 심리학적 이론들의 나열도 제시된 문제상황과의 접목되는 내용을 이해하려고 일일이 검색하며 연관성을 찾아보기도 하였다. 교육학을 전공하며 그래도 스치듯 들었던 여러 가지 심리학 이론이나 심리학자의 이론이 가물거려서 검색하며 묘한 흥미와 설렘이 생겨서 좋았다. 그런데 일반적인 독자를 대상으로 납득시키는 방향성은 모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너무 개인적인 탐색 속에 몰입되는 편협성이 큰 공감이 생기지 않았고 워크숍이나 상담과정에서 만나는 에피소드는 깊이감이나 포괄적인 시각을 던져주지 못해서 산만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무슨 상처를 말하려는 것인지 대략은 이해가 되었지만 무언가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않는 아쉬운 마음을 남긴 독서였다. 난이도가 애매한 경계에서 두리번거린 느낌으로 독서를 마쳤으니 내일 독서모임에서 토론을 하며 어설픈 나의 시각을 좀 더 살피고 맑은 해석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