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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ue K Jan 27. 2016

스트레스 받는 순간

stress가 주는 것들

스트레스 (stress)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

스트레스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외래어 중 하나라고 한다.

많고 많은 이쁜 외래어 중에 스트레스를 입에 올리며 재잘되는 순간이라니...

벤치에 앉아 있는 4살 남짓 꼬마 아이가  

아이 ~ 스트레스 받아!  

귀여운 목소리로 말했다. 도대체 엄마나 아빠 주위의 어른들이 스트레스 받는다는 말을 얼마나 했으면 아이까지 찰진 감탄사와 함께 표현할 수 있을까--


stress. 이보다 더 내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단어가 있을까.

새 직장으로 옮겼던 작년 5월은 스트레스의 연속이었다.

알아도 모른 척, 몰라도 아는 척, 언제 사회의 미덕이 되었는지 난 미소라는 가면 속에 나의 본심을 숨겼다.

집에 돌아와 누워 손톱을  물어뜯으며 온갖 잡생각들을 뜯어보려 했다.


편두통이 심하다. 갑자기 찾아오는 두통에 속수무책으로 내 이성을 고통 속에 내어 주며 울었다. 왜 나에게 찾아온 것이냐고 슬퍼하기를 여러 번. 의사에게 돌아오는 답변은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말뿐...

스트레스가 선물인가 받고 싶어서 기쁜 마음으로 받고 있게... 텅 빈 웃음만 날려본다.


적당한 스트레스는 적당한 긴장과 흥분을 불러일으켜 일하는 욕구를 상승시킨다.

하지만 나는 지금 작은 스트레스 하나도 편두통이라는 악마에 두려움을 떨어야 한다.

 어디서 오는  것일까... 어느 책에선 이 스트레스가 누군가에겐 스트레스가 아닐 수 있다고..

상대적인 것을 말하고 있다. 스트레스는 상대적이다.


그럼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는 의사의 말은 마음의 컨트롤을 말하는 것일까...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다. 누구나. 요즘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없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마음의 여유가 있다면 이 일 또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있음을 안다.

그러나 그것이 어렵다는 것에 난 서글퍼졌다.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없다는 것에 서글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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