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만 하고 안 하는 사람들

솔선수범하지 않는 임원이 조직에 주는 영향

by 새벽

많은 회사들이 '컬처핏'항목에 솔선수범이라는 단어를 포함한다.

솔선수범, 좋은 말이다. 이상적인 리더십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 회의 전에 주제를 미리 파악하고 참석하는 것

- 타 부서 요청 자료는 기한 내에 정확히 전달하는 것


이런 기본적인 실천이 팀 전체의 신뢰와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경우 깨닫게 되는 것이 있었다.

- 말하는 사람과, 움직이는 사람은 다르다


많은 조직이 혁신, 몰임, 자율, 책임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가치를 실천해야 하는 임원들은 예외인 경우가 많다.

- 직원들에게는 정시출퇴근, 보고 체계, 피드백, 마감기한 준수를 요구하면서

- 임원들은 회의 시간에 늦어도 괜찮고,

- 피드백은 잘해주지만 받는 것은 극도로 꺼리고,

- 타 부서의 자료 요청도 마감일을 지키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조직 안에는 이런 말이 돌 수 있다.

"임원은 예외야."

"말만 하고, 본인들은 안 지켜."


임원이 솔선수범하지 않을 때, 구성원들은 위치 때문에 따르는 것이지 신뢰를 기반으로 따르는 것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존중과 존경이 아닌 복종이다.

이런 조직에서 리더의 말은 체념된 수용이 된다.


"당신도 안 하면서..."


임원을 방향을 제시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실무를 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조직의 문화와 규칙의 실천에 있어서 예외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직원에게는 점심시간 1시간을 철저히 지키게 하면서 본인들은 지키지 않는다면...


이전 회사에서 내가 팀장이었을 때의 일이다.

옆 부서 임원은 급여명세서를 전날 보내주지 않으면 강하게 지적했고, 협업 자료도 마감기한 당일 오후만 되어도 "왜 안 왔냐"라고 다그치던 분이었다.

그렇다면 본인은?

직급이 낮거나 다른 팀의 요청은 늘 뒤로 미뤘다.

자료를 받으려면 여러 번 찾아가 사정해야 했다.

그가 나에게 피드백을 줄 때 이런 마음이 들었다.

"당신은 얼마나 잘하시기에..."


또 다른 회사에서는 점심시간이 12시부터 13시까지였다.

대표님도 항상 그 시간을 지켰다. 임원들이 지키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직원들도 불만 없이 그 문화를 따랐다.


그 대표님이 솔선수범을 실천한 이유는 단순하다.

조직에 기대하는 것을 본인이 먼저 실천한 것이다.


솔선수범은 조직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며,

"믿고 따라도 괜찮다"는 신호를 주는 행위다.


본인이 실천하지 않는 리더는

"말은 많지만 책임지지 않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


리더십은 지시가 아닌 참여라고 생각한다.

조직의 룰을 만드는 사람이 룰을 지키지 않으면, 해당 룰은 설득이 아닌 강요가 될 것이다.


임원이 조직의 기준이 될 때, 조직은 자율과 신뢰를 기반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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