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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버트 Aug 24. 2024

합격 전과 합격 후 마음의 변화?!

길버트 잡(雜) 생각, 열 번째

모든 직무가 마찬가지로 일을 하다 보면 애로 사항이 참 많다.


모집/채용에 있어 다양한 어려운 점 중에 내가 뽑은 사항은,

'불합격 통보하기'와 합격 통보 후 마음을 바꾸는 지원자이다.


먼저, '불합격 통보하기'다.

통보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이메일, 전화, 문자 등등...

사용하는 수단만 다를 뿐 통보를 듣는 입장에서 모두가 기분 나뿐 것은 대동소이하다.


그래서 많은 인사 담당자들이 수단보다는 내용에 신경을 많이 쓴다.


"지원자분의 역량은 출중하였지만 당사의 여건상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하게 되어 죄송합니다..."로 시작하는 내용을 취업/이직 경험이 있으신 분은 한 번씩은 받아 봤을 것이다.


무성의하거나 아예 결과 통보를 하지 않는 기업(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니ㅠ)보다는 백번 낫기는 하다. 그래도 돌아서면 느끼는 그 씁쓸함이란..


난 솔직히 전화로 결과 통보를 웬만하면 하지 않는다. 상대방의 안 좋은 피드백(말, 실망감의 목소리, 아쉬움의 호흡 등 모두)을 바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하려 했지만 어쩔 수없이 전화를 한 날이면 그래서 하루 종일 기분이 다운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합격 후 마음을 바꾸는 지원자'다.

일의 어려움과 함께 굉장히 당황/당혹스러운 경우다. 마음을 바꾼 이유는 여러 가지 일 것이다. 여기저기 면접을 보면서 다리를 걸쳐 놓은 경우도 있고, 막상 합격하고 보니 하기 싫은 마음이 들었다든지.. 많은 사람만큼 사유도 다양하다.


그래도 수락 후 마음을 변경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대부분의 지원자 마음이 그렇지만 너무 본인만 생각하는 것이다. 수락 때문에 다른 지원자(역량 차이가 종이 한 장인 경우도 많음)는 이미 불합격 통보를 받았고 기회가 사라져 버렸다. 어찌어찌 불합격을 철회하고 다시 입사 의사를 확인하여 합격 처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은 원래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서로 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취업이라는 관문에 있어서 처음부터 틀어지는 것이다.


원래 화장실 갔다가 나올 때 마음가짐이 다른 것처럼 나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하려고) 있지만, 그래도 좀 더 의사소통 할 때 지원자가 신중했으면 한다.



신입 일 때는 경력이 쌓이면 일이 수월 할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전혀 아니다. 더 어려워지고 복잡해지기만 하다.


그래서 이럴 때 스트레스를 건강히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이 때문에 면접질문에 단골 문항)


나는 음악 들으면서 걷는 것을 엄청 좋아한다. 걷다 좋은 카페가 있으면 금상첨화다.


오늘은 북촌을 걸었다.

물론 아아와 버터롤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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