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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참 좋다

길버트 기록 보관소, 세 번째

by 길버트

어머니와 함께 처음으로 둘만의 여행을 왔다

그것도 추석 명절 연휴에 말이다

아버지는 본인을 빼고 우리 둘만 여행을 갔다는 사실에 여전히 못마땅하게 생각하셨지만, 그럴만한 이유는 충분했다

이번 여행의 주인공은 어머니였고 그래서 이번만큼은 아버지 챙김 없는 완전한 자유가 필요했다


즐거워 보이는 어머니의 모습이 좋다

물론 음식이 안 맞다고, 덥다고 여전히 투덜투덜하시지만,

그래도 자유를 온몸으로 맞으며 느끼는 가벼운 발걸음을 볼 수 있어 좋다


이번 추석은 나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참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함께여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참 좋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었던 천등 날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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