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기록 보관소, 네 번째
이제는 만 나이로 억지로 계산해도 앞자리가 3으로 줄어들지 않는다..
그렇다 완전한 40대가 된 것이다!
40대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느끼는 감정은 더 이상 젊음의 상징과 문화의 중심 2030 세대가 아닌 나도 기성세대가 되었다는 다소 서글픔이었다..
좀 더 들어가 보면,
난 스스로 안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건 바로 '선긋기'이다
내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선이 명확하고 내 공동체(또는 소속)와 그 반대 편도 분명하다.
문제인 걸 알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고 점점 심해지는 것 같다..
하여튼,
이렇다 보니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존(과거)과 구별한다.
나를 둘러싼 환경은 변한 것이 없다. 그냥 나이가 한 살 더 먹은 것뿐인데 내 마음은 너무나도 변했다..
아,
혼자(솔로)로 맞이한 40대이기에 더한 서글픔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생각하는 보통의 삶 그리고 책임감 때문에 이런 불필요한 감정을 느낄 필요가 없었겠지 분명히..
세상은 많이 변했다.
나처럼 혼자 40대를 맞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알고 있다. 그렇다고 퍽이나 위로가 될까?!
비 온 뒤 한층 서늘해진 공기에 북적이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니 잠시 잊고 있었던 감정들이 올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