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버트 기록 보관소, 열 번째
나에게 일상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대부분의 날은 평범하기 그지없고
두 번째, 매우 희귀한 하루 종일 기쁜 날이 있고
세 번째, 이보다 조금 흔한 짜증 나고 예민한 날이 있다
오늘은 그중 세 번째 날이다 그것도 매우..
인간관계의 피곤함과
풀리지 않는 업무 스트레스와
미래에 대한 고민, 현실의 초라함 등등이 한 번에 쏟아진 그런 기분이랄까?!
그냥 놔두면 끝도 없는 수렁으로 빠질 수 있기에
어서 털어 버리고자 이 상황을 대면하고 인정해 본다
난 특별하고 대단한 사람도
한 없이 마음이 넓어 다 품어 주는 사람도
나보다 타인을 더 챙기는 사람도 아니다
그냥 적당히 이기적이고 조금은 선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려고 노력하는 소소한 사람일 뿐이다..
이렇게 자기 인정을 했다면,
다음에는 기분전환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
맛있는 음식과 좋아하는 음악 그리고 산책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것!
아, 그전에 조심해야 할 것은
부정적 감정이 옮겨가지 않도록 최대한 타인과 거리를 두는 것 즉, 혼자만의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
평소 내 생각과 다른 말과 행동이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참 믿을 수 없는 것이 감정이고
절대 이길 수 없는 것이 또 감정이다
난 최대한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다짐해 보지만
오늘은 아무래도 실패할 듯하다..
그래도 감정의 늪에 너무 깊게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경계해 본다
적당히 아니, 살짝 발만 담갔다가 빼보자
그리곤 다시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으로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