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뭘까?
‘과학이 무엇일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가? 사실 나도 매일매일 생각하는 주제지만 난 이렇게 생각한다. 과학은 ‘모든 세상의 근거’라고. ‘과학’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생각해 보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복잡한 화학식, 아니면 광대한 우주? 아니면 어려운 물리 법칙이나 공식들이나 현미경? 나도 ‘과학’을 생각했을 때 정말 다양한 이미지들이 머릿속에 맺힌다. 귀엽고 동글동글한 수소분자의 모습과 왠지 모르게 편안해 보이는 이산화탄소 분자모형, 포도당의 원자배열과 투명 삼각 플라스크들, 현미경으로 본 아메바와 꿈틀거리는 짚신벌레, 오묘한 소리를 내며 공전과 자전을 하는 목성의 모습, 심오한 안드로메다 은하.. 모두 아름답지만 지금은 이 ‘과학’을 글로 정의해 보자. 짧은 문장으로. ‘물리와 화학과 지구과학과 생명과학(학생들은 대부분 이를 ‘물화생지’라고 줄여말한다.)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우리에게 이득을 주는 기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우리의 실생활을 더욱 편리하고 쉽게 만들어주는 수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테고, ‘이 세상에 발생하는 모든 현상들을 담은 학문’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내가 이 질문에 답하는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하나부터 무한까지(생각해 보니 무한개의 의견은 발생할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해 낼 수 있는 의견은 광범위하니,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모조리 속속 들여 다 적을 순 없겠지만, 일단 내 의견은 이렇다. 앞에 말했듯이, 과학은 ‘모든 세상의 근거’라고 생각한다.
과학은 앞에서 말했던 ‘어떤 사람들’의 의견과 일치한다고 난 본다. 과학은 이 세상에 발생하는 모든 현상들을 담은 학문이다. 그러면서도, 과학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발생할 현상들을 유추하기도 한다. 이에서도 그치지 않는다. 과학은 ‘이 현상’ 이 왜 일어나는지까지 증명한다. 즉, 과학은 모든 세상의 근거이다. (내 의견이 꼭 맞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에게 이 주장을 강요시키는 것도 아니다. 사실 이 문제에 대한 답은 없다! 어느 과학자에게 과학은 우리에게 해를 주는 학문이라 말한다면, 그 과학자는 마냥 고개를 저을 순 없을 것이다. 과학이 우리에게 해를 주는 학문이라는 것이 답은 아니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전구, 내가 이 글을 쓸 수 있는 것과 내가 살아있는 것, 여러분이 내 글을 읽는 것조차도 모두 과학 덕분이니! 미래에 이런 일들이 설령 우리에게 불행을 가져다준다 하더라도 현재의 우리는 저 멀리 원시인들이 매머드를 사냥하고 있는 과거보단 편리해졌기에, 과학이 처음부터 우리에게 해를 주었던 학문이라는 것은 거짓이다. 아니지? 어쩌면 우리는 조종되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 어느 외계 문명이 본래의 우리를 지배해 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모든 것들은 본래부터 ‘나쁜 것’이었을 수 있다. 가능성은, 더 정확히 말해 숫자는 의견과 달리 무한하니까! 하지만 어쨌든 외계 문명이 본래의 우리를 지배했다는 가설은 지금 상태론 증명되지 않았기에, 현재의 상황으로 보면 과학이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였다는 것은 거짓이 틀림없다. 하지만, 과학은 무조건 우리에게 이득을 주는 것만은 아니다. 해도 준다. 과학의 발전으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생태계 파괴. 과연 이것들은 우리에게 이로운가? 지구온난화는 생각보다 매우. 매우 매우 매우. 무서운 존재다. 이 지구온난화는 우리를 단 한순간에 몰락으로 끌고 내려갈 수 있다. 지구온난화는 쉽게 말해서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이다. 오존층 파괴로 인해서. 태양이 지구에게 열을 가한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를 알고 있다 치면,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태양의 표면 온도는 6000도에 육박한다.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온도이다. 물체와 물체 사이에 열이 전달되는 ‘전도’, 기체나 액체 사이에서 열이 전달되는 ‘대류’라는 개념이 있다면, 진공상태에서도 열이 전달되는 ‘복사’라는 개념이 있다. 태양과 지구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다 해도, 표면온도가 6000도인데.. 어떻게 지구는 ‘태양에 비해서’따뜻할까?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오존층 덕분이었다. 하지만, 인간들이 산업 발전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자 하여 엄청난 이산화탄소와 메텐가스 등이 발생되었고, 이 물질들은 우리의 오존층을 파괴시키기 시작됐다. 그러자, 오존층이 막아주었던 태양의 열기가 스멀스멀 지구에게 들어오기 시작했고, 지구는 갈수록, 갈수록 뜨거워지게 된 것이다. 근데 왜 지구가 뜨거워지는 것이 문제가 되냐고? 해수면 상승과 동식물들의 서식지 변경 때문인데, 이 이야기는 감성적인 환경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자!) 방금은 좀 이론적인 이야기를 했다. 아직 지루해하긴 이르다! 여러분은 방금 보았다. 난 ’ 과학‘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글을 시작했는데, 과학에서 환경과 산업, 인간과 생태계 문제까지 이야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여기서 더 가면 아마 윤리와 도덕, 더 나아가 인간의 본성까지도 연결될 것이다.
과학은 이토록 광범위하다. 과학이 인간을 만들었기에, 세상의 근원이었기에, 그리고 지금은 인간이 이 과학을 자기 손으로 다루는 시대가 되었기에.(과학이 정말로 이 세상을 창조했는지, 신이 창조했는지, 저기 날아다니는 미세먼지가 창조했는지, 저 먼 나라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 낙타가 창조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어떻게 창조했는지도 유추만 가능할 뿐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상의 시작이 정말 세상의 시작이었는지도 알 수 없다. 좀 사이비 같을까 봐 자꾸 말을 덧붙이고 있는데 난 그냥 과학을 사랑하는 14살 소녀일 뿐임을 알아주었음 한다.) 사실 과학이 정말 이 세상의 근거라고 말하는 것은 애매한 기준이기도 하다. 어떻게 말하면 과학이 인간을 이룬 것이지만, 어떻게 보면 인간이 과학을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하니까. 과학이라는 학문이 우리 문명에 제대로 자리 잡히기 전에는 사람들은 과학을, 특히 화학을 ’ 연금술‘이라고 말하곤 했다. 과학이라는 학문이 제대로 자리 잡고 우리에게 세상의 신빙성을 준 것도 우리 인간이 만들어 낸 것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들이 만들어낸 이 ’ 과학‘이라는 것은 우리를 설명할 수 있었다. 우리가 어떤 것이고, 어떤 것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어떤 것이 어떤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그 어떤 것이 어떤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지도, 우린 과학을 이용해 설명할 수 있었다. 우리가 설명한 것들은 다른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었고, 그 증명을 또 다른 것으로 증명할 수 있었으며, 결국 과학은 이 세상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도,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도, 어떤 것이 있는지도 유추하고 찾아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과학이 ’ 참‘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처음 만들어낸 과학이라는 학문, 처음 만들어낸 원소기호들, 처음 만들어낸 생물들의 이름들로 과학은 이 세상을 설명했다. 이 세상을 증명했다. 내가 과학을 좋아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