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괴물이 되는 건가요?"

삶의 명문장

by 이호

"아이는 사회적으로 괴물이 되는 건가?"


친구와 통화 중 울적한 마음으로 서로 나눈 말이다.

반 배정이 나오기 전 엄마들의 초미의 관심사는 ‘A군과 같은 반이 누가 될 것인 가.’였다. A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악명이 높았다. 커터칼로 친구를 위협하고, 선생님 책상을 주먹으로 치기도 했다. 모두들 A를 피하기 바빴다.


자신의 자녀와 A군이 같은 반이 된 엄마들은 걱정이 태산이었다. 친구의 자녀가 A군과 같은 반이 된 것이었다. 친구와 나는 처음에는 A군을 탓하기 바빴다.


‘아니, 무슨 애가 벌써부터 그래?’,‘우리 아이 괴롭히면 어쩌지?’, ‘도대체 그 집 부모들은 애를 어떻게 키운 거야?’ 등등 친구의 심란한 마음을 위로한 뒤 전화를 끊었다.


얼마 뒤, 친구에게 A군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들었다.

“A있잖아, 가정환경이 너무 안 좋더라고. 선생님이 분노조절 약 권유 했는데, 부모가 그냥 무관심 했다네. 어찌 보면 안됐어. 약만 먹어도 많이 좋아질텐데.”


가정 환경이 좋지 않아 분노조절이 안 되는 아이. 그 아이는 학교라는 사회에서 문제아가 되었다. 모두 그 아이를 피한다. 부모는 아이를 제대로 이끌어 줄 의지가 없다. 아이는 그렇게 자라서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품행장애 아동으로 성장한다. 점점 모두가 아이를 피한다. 그렇게 괴물이 된다.


부모가 해줄 수 없다면,

우리 사회가 아이를 도와줄 방법을 없는 것일까? 아이가 지금이라도 바른 길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어떻게 이끌어 줘야 하는 걸까?


한 명의 아이라도 사회의 일원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어떤 도움을 줘야 할지,그 아이를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매섭고 울컥하는 밤이었다.


아이에게 좋은 방법이 있다면, 누구든 알려주세요. 아이가 행복한 마음으로 자랄 수 있도록 기도한다.

DALL·E 2025-02-06 20.57.58 - A sentimental pen-drawn illustration of a lonely child. The child is sitting alone on a swing in a quiet park at dusk, with a melancholic expression. .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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