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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ul 여진 Apr 21. 2024

'현명'한 사람이라 착각하지 말고 '현실'을 봐라.

수명보다 직업 수명이 짧은 현시대. 집샤 작가님의 글에서 이 문장을 보자마자 꼭 전하고 싶은 말과, 반드시 새겨 들어야 할 누군가가 떠올랐다.

- 집샤 작가님께 동의를 구하고 썼습니다.


유튜브  3개를  운영하고 있고, 그중 하나는 오로지 따뜻한 말로 위로를 건네기 위한 채널이다. 그 채널에선 모든 이가 지혜롭고 현명하며 지금도 잘해 왔고.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정말 그런 사람이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문제는 그 내용을 듣고 스스로 지나칠 정도로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잔잔히 지나가는 일상. 당연히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그런데 아~무 것도 하지 않아서 1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걸 감사하기엔 염치가 없는 거다.

100세 시대다. "사람 수명보다 직업 수명이 짧은 현시대." 이 말을 듣고도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다면 책을 많이 읽지 않는 사람인게 분명하다. 책을 많이 읽는데도 모른다면 '책 읽는  척'하는 사람일 게다.

문제의 심각성을 저 문장만 듣고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면 말이다.


과거 현자들이 말하던 걸 읊어대며 스스로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이라 착각하거나, 그런 척 하기엔 살 날이 너무 많이 남았다. 기본 수명 50~60대였던 시대에 산 사람들의 말이 전부 틀렸다는 게 아니다. 적어도 그 시대 살았던 사람들이 살아 보지 못한 현시대에는 그때의 지혜로만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전달하고자 함이다.


지병에 걸리지 않는 한 현시대엔 실제로 수명이 길어져서 '평생직장'이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고 그래서 '공무원'에 대한 인식과 개념도 바뀌고 있다. (지병에 걸려도 오래 살기도 한다. 저자 아버지의 현 나이 81세, 할머니 103세로 아직 살아 계신다.) 따라서 일단 살아가고 있는 한 언제까지고 '흘러가는구나~' 하는 어리석은 마음으로 넋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허송세월 보내는 것을 100세까지 할 생각으로 살고 있다면! 양심적으로 애먼 사람 잡지 말고 무인도에서 혼자 살길 바란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당신 곁에 있는 사람은 무슨 죄란 말인가? 곁에 있어주는 것이 결코 당연한 것도 아닌데, 곁에 있는 사람이 언제까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의욕 는 당신 곁에서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는가?

본디 세상사 함께 살아가기 위해 노력이 필수이긴 하지만. 명이 길어진 지금은 과거보다 더 인내하고 합심해야 하는 건 너무 당연하다. 100세를 살게 되는 이 시대에 당신이 살아가는 동안 노력도 없이, 하는 것도 없이 살더라도, 사랑해 주고 존중해 주면서 곁에 있어주길 바란다면 엄마에게 평생 젖을 물려달라는 것이나 뭐가 다른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도 그 직장을 언제까지 다닐 수 있을지 알 수 없는데, 그럼에도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면, 무엇이든 더 해보려 해야 하지 않은가. 어떤 처지라도 처지를 막론하고 100세 시대를 사는 지금은. 당연시 얻으려 해선 안되고, 당연하게 주어지는 작은 것에 감사해할 것이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에게 '스스로 해낼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언제까지 처지를 핑계 삼아 게으르게 사는 당신 곁에 있는 사람들을 메말라 가게 할 것인가.


어차피 현시대는 단순히 똑똑해야만 살아남는 시대도 아니거니와 체력이 좋아야만 살아남는 시대도 아니다. 다양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끼'만 있어도 살아남는 시대이고, '아이디어'만 잘 살려내도 살아남는 시대다. 오히려 그래서 더 처지를 핑계 대긴 민망한 시대이고, 장애인도 단순히 직장 다니는 걸 넘어서 자신의 사업을 하거나, 세계 대회에도 출전하는 사람도 많다. 투잡 쓰리잡까지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단순히 '돈' 많이 벌기 위해 혹은 오로지 '성공'하기 위해 사는 것 같은가? 그리 생각한다면 그 역시 아직 당신이 철이 없다는 증거다.


한 가지 일로 100세 시대를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취미로 즐기더라도 한 가지 이상 자신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인데, 당신은 '하나'조차 제대로 끈기 있게 하고 있지 않다면, 지금 이런 글을 읽는 시간조차 아껴서 뭐라도 할 수 있는 걸 찾아라. 안 해봐서 모르는 건 당신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나에게도 해당했고 모든 인간에게 해당했다. 그냥 하나하나 찾아서 해보다가 자신의 것을 찾아간 것이다.

그러니 안 해봐서 모른다는 비겁한 변명 뒤에 100년을 숨어 살려하지 말고, 최소한 당신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낸 세월만큼이라도 뭐든 해보라. 장담컨대 당신이 이 글을 읽고 빠른 시일 안에 세상을 떠날 일은 없으니 시간 아까워 말고 좀 써라. 24시간을 48시간처럼 쓸 수 있게 된다면 그땐 모두가 당신을 존중해 주면서 100세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으로 곁에 있어 줄 것이니.




【마법처럼 힘이 되는 한 소절】

포기하는 것과 수긍하는 것의  차이는
목적지가 달라지는 것과도 같습니다.

놓아버리지 말고 받아들이세요.
당신이 원했던 곳으로 가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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