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갖기 위한 기둥 하나의 곁가지, 독서

독서가 취미가 되기 위한 조건 그리고 책을 소장해야 하는 이유

by 나힐데

독서로 개발하고자 하는 취미에 대한 지식 습득하기

취미 만들기, 곧 자기 개발에 있어 기본을 다지는데 전 방위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것이 독서이다. 독서를 통해 습득한 지식은 인문학으로 시작해서 역사, 철학까지 섭렵함으로써 새로운 취미 개발의 필요한 자양분이 된다. 효율적인 취미 개발을 위한 이미지 트레이닝의 효과에 대해 언급했었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 학습이다. 자기주도 학습 과정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이 있는 것이다. 청소년들에 있어 어느 학년까지는 보호자의 가이드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서는 스스로 하는 힘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지 않는가! 자기개발도 마찬가지로 스스로 하는 자기 주도가 되어야 자신만의 사이클을 만들어 더 풍요롭게 개발될 수 있으며 개발된 취미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자기주도 학습을 위한 기본적인 방법이 독서인 것이다. 자신을 알아가기 위해서도 독서는 필수이다.

필자를 알고 있는 사람들 중에는 필자가 책을 많이 읽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혹 있었다. 하지만 부끄럽지는 않지만 나는 책을 많이 읽었다고 할 수는 없다. 다만, 한 권을 읽더라도 체화를 통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했었다. 읽고 습득된 지식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싶다. 책을 자랑하기 위해 읽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자신의 삶에 있어 단 한 과정이라도 접목하지 못하는 앎의 지식은 ‘알고 있다는 것’ 거기까지 일 테니까 말이다. 주변에서 책을 많이 읽었다는 말을 통해 그 사람이 그 양의 지식인양 쉽게 판단하였다가 나중에는 그 괴리 사이에서 스스로에게 실망한 적들이 있었을 것이다. 상대를 그렇게 판단한 사람의 오류라 할 수도 있겠으나, 궁극적으로 그 본인도 한 발자국도 자신을 벗어날 수 없음은 사실이다.

독서도 취미가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보통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 대해 더 알고 싶어 한다. 그래서 해당 분야에 관련된 서적을 구입하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검색한다. 요즘에는 숨은 고수들이 많아서 조금만 노력하면 얼마든지 원하는 취미를 개발할 수 있다. 그런데도 막막한 사람에게는 모든 정보가 자신의 것이 되었을 때 정보가 되는 것이지 그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이미 디지털시대를 지나 AI시대를 사는지라 아날로그라 할 수 있는 독서를 언급한다는 것이 시대적 착오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문화의 시원은 그림과 문자이다. 그러니 독서는 취미개발 시작에 있어 바로미터인 것이다.

그렇다면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한다? 해당분야의 모든 지식을 다 습득한다면 좋겠지만, 취미를 갖고자 함인데 굳이 그렇게까지 한다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해당분야, 예를 들어 ‘역사’, ’ 기초과학‘ 등 해당되는 도서 중 5권에서 10권을 선정하되 흥행했던 것과 흥행하지는 못했지만 작가나 출판사의 성향을 파악해서 선정하길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치우치지 않고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사실 이렇게 선정한 도서를 읽다 보면 대부분은 같은 내용에 표현만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해서 몇 개의 장르를 섭렵하다 보면 도서 선정도, 장르별 전문 지식 습득도 훨씬 더 쉽고 빨라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 평소 독자가 가지고 있었던 생각과 달랐거나 혹은 정리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명쾌하니 정리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독서가 취미가 될 수 있는 영역이 되지 않을까 싶다.


책을 사는 것이 아까워요? 도서관이 지천인데 빌려보면 되지 않나요?

많은 독서를 원한다면 당연히 사서 읽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읽기만 하면 보는 책은? ‘책은 보기 위해 갖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듯이, 보다가 읽다가 하기 위해서는 소장하는 도서도 필요하다. 필자가 어렸을 때 생각하면 집에서 한가로이 책을 읽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책을 많이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경제적 여유도 되지 않았고, 집안일로 학업에도 열중할 수 없는 형편이었다. 그래서 앎에 대한 갈망이 더 깊었는지도 모르겠고, 언니나 오빠들이 읽는 책을 보면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그들의 세상,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서성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훔쳐 읽었더랬다. 그런 책들이 청소년이 되면서 남다른 어른스러움으로 제 나이를 살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찌하든 단 몇 권을 읽은 책이라도 그 책 속의 내용과 같은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이 나름 꿈이었다. 왜냐? 이야기는 늘 아름다웠으니까, 어떤 이야기든. 그러다 보니 정말 이야기 같은 삶을 살고 있지 않는지 의구심이 든다 지금은. 갈망으로 시작된 독서, 소장 가치가 있는 책 몇 권은 평생 삶의 지표가 되었다. 지금이야 인문학, 인문학 하여 어디서든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대신 자신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가지고 있는 책은 얼마나 될까? 나에게 소장도서의 가치는 읽을 때마다 다른 깨우침으로 자리한다는 것이다. 내 성장 시기에 따라서 또는 내 삶에서 필요로 하는 시점마다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다. 그래서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은 진실임에 틀림없다. 해서 이사할 때나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길 때 항상 챙겨야 할 우선순위가 책이었다.

또 무엇보다 소장 도서의 가치는 생활공간의 환경조성에 가장 좋은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나의 정신을 이루고 있는 파편들을 내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했다.


독서예찬_안월 전송자

생각만 해도 기이할 따름이다

오금이 저려오고

몸을 떨게 한다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소일거리로 해서

무지를 깨치는 스승이자

과거와 타인과 소통의 도구요

삶의 기준각을 세우는 도구요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앞으로 삶의 지표를 결정하게 하는

길라잡이이다

아픈 마음과 몸을 치료해 주는 의사요

세상의 피폐한 생활 속의 도피처요

직장에 얽매어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나만의 은둔처요

여행이다(201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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