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면서 찾은 가능한 미래 직업

진로 결정에 대한 고민

by 나힐데

진로 결정에 대한 고민은 청소년만 하는 것이 아니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취미 부자는 연령대 상관없이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나는 조기은퇴하기 전부터 시인, 민화작가는 물론 전업작가라고 불리기도 했다. 이에 글쓰기로 확장시킬 수 있는 영역이 소설가로의 도전, 그림 그리기에서는 캘리그라퍼, 그리고 여러 가지 취미에 따른 길라잡이로 콘텐츠 제작은 물론 강사로도 활동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반은 마련되어 있다.


나는 지방직 공무원이었다.

특히 직업적인 면에서 공직에 있었다는 것은 복 받았다고 할 수 있다. 지방직 공무원으로 여러 분야에 종사할 수 있었고 각 분야마다 삶을 확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했다. 지방행정이라는 것이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사람살이의 총체적인 제도인지라 종사하는 동안 각 분야에서 준전문가의 소양만 겸비해도 사회에 기여하며 얼마든지 누릴 수 있는 자신을 만들 수 있었다.


사실 퇴직 전 선배 공무원들의 추천은 ‘행정사’로 자격을 취득하길 권했지만, 취득하면 혹여나 하는 생각에 아예 기대치를 갖지 않기 위해 취득하지 않았다. 또 사회복지 업무에 종사하면서는 사회복지 관련 자격증 취득할 수 있는 기회나, 관광문화 분야에서 공직은 글쓰기와 콜라보로 여행작가로, 관광가이드로도 활동할 수 있는 발판으로, 마을 살리기로 활동했던 경험은 소농업으로 자급자족의 삶도 가능하고, 해바라기 모종 4만 주를 키워냈던 경험은 전업농으로도 가능성을 갖게 했다. 특히 33년의 행정 노하우는 작정만 하면 인구소멸에 따라 요구가 다양해진 마을에 녹여내어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마을활동가로도 활동할 수도 있다.


오지 않은 미래는 막연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미래는 비참할 수 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체할 수 없이 주어질 긴 노년기간의 시간이다. 얼마 정도는 경제 일선에서 활동을 할 수야 있겠지만 그도 한계가 있다. 사회 구조상 노인 일자리가 다양하지도 않고,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해도 사실을 인정하자면 판단력이나 물리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없다. 사실 필자는 자타가 인정하는 에너자이저여서 나에게만큼은 노년이란 기간이 없을 것이란 생각을 했더랬다. 그렇지만 중년에서 말이 좋아 신중년이라지만 이 시기를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몸으로 느낀다.


또한 산이 좋아서, 골프를 하니까 그냥저냥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들 하지만 정작 조기퇴직하고 주변을 돌아보니 생각보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미리미리 준비하는 이들 같으면 상관없겠고, 굳이 관심도 없어 이 글을 읽고 있지도 않을 것이다. 그리니 할 수 있을 때 킬타임할 수 있는 다양한 거리를 준비하는 것만큼 현재를 온전히 살아낼 뿐만 아니라 무료할 노년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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