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을 한다는 것은 흔적을 남기는 법이다. 10여 년 전에 효천 정동형 선생으로부터 전서를 2여 년 동안 배웠더랬다. 컴퓨터시대가 되면서 손글씨는 퇴물이 되었다가 캘리라는 이름으로 붓글씨 쓰기가 꿈틀대던 때이다. 선생은 ”전서는 모든 서예의 몸통을 이루니 먼저 배워야 하는 것이 마땅하며 이후에는 어느 체이든 쉽게 터득할 수 있다 “면서 권했었다.
올봄, 3월이 되면서 서예교실을 나가야겠다 작정하고 4월부터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인연이 되었던지 입교하자마자 #전국서도대회에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해서 달 포에 걸쳐 50여 번을 썼을게다.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서예교실 수강생이라는 입장이 있어 마음먹고 제출했다. 그리고 조선일보(5월 2일 자) 5단 전면 입상자 공고란에 예서부문에 ‘전송자’ 이름 석자 올려졌다.
그러고 보니 우연은 아닌 듯하다. 몇 해 전 #서도전서라는 책 한 권을 욕심내어 가져왔다. 1980년 발행된 책으로 당시 3만 원이었다. 이 책은 #벌거숭이_신성범 선생께서 사용하셨던 것으로 돌아가시고 유품 정리 중 벼루와 함께 뵈뵈께서 주셨다. 나는 이 책으로 써진 글씨를 연구하며 붓을 다시 잡으면서 매일 이 벼루에 먹을 갈아 글씨를 쓰고 있다. 부족한 나의 실력이 성장할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여기까지는 사설이고 비 오는 오늘, 대전 대덕문화원에서는 #제28회_동춘당전국휘호대회가 있다. #기암_김래호 선생, 남편이 참가해서 동행했는데, 장맛비처럼 내리는 비가 그의 #글자그림_이야기에 물기를 더해 주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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