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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힐데 Dec 23. 2022

취미에도 음과 양, 오행의 조회

자가 발전기 장착하기

모든 사람의 지문이 다르듯 성향이 다르다. 각자의 사주가 다르듯 말이다. 사주 운운하면 곧 미신 인양하는데, 내가 알고 있는 사주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분야로 하늘의 천문과 땅의 지리는 물론 사람 살이의 경험치의 통계를 기반으로 현상을 상담(재해석)하는 것이다. 뭐 사주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고 각자의 타고난 성향에 대해 이해도를 돕기 위해 언급하였을 뿐이다. 그렇듯 사주는 각자가 태어난 날의 기운으로 곧 자신의 기운 즉 내향적 또는 외향적으로 발현되는 성향을 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주가 궁금한 것은 곧 자신에 대해 더 알고 싶고, 불확실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하여 지금 생각하는 자신보다 더 나은 자신의 삶을 살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다.


'취미 함께 하자’면서 사설이 길어진 듯하지만 이 모든 것이 맥락에서는 한 가지이다. ‘자신을 알자’라고 하니 ‘사주를 봐야 하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기야 자신을 가장 잘 객관적으로 풀어주고,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 줄 터이니 급 관심이 가져질 것이다. 사주, 말이 나왔으니 ‘사주’는 네 개의 기둥으로 된 ‘팔자(8 자)’라고도 한다. 달리 말하면 ‘생년월일시’의 임의 표기로, 각 글자가 갖고 있는 정보에 의한 그 사람의 우주 기운이라 할 수 있다. 그 정보는 수천 년 동안 자연과 인간의 활동에 대한 경험치가 누적, 통계화되어 ‘오행(목, 화, 토, 금, 수)’과 ‘음양(월일)’으로 함축된 ‘관계학’이기도 하다.


흔히들 ‘음양’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고들 하는데, 이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동과 정을 말하기도 한다. 그럼 ‘오행’은? 멀리 볼 필요도 없다. 1주일의 주기를 보면 ‘월, 화, 수, 목, 금과 토, 일’이다. 오행의 글자가 가지고 있는 특징 그리고 오행에 대한 ‘음과 양’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 관계 속에서도 음과 양이 존재한다. 관계 속의 역할을 조금만 들여다봐도 음양의 조화가 아닌 것이 없다. 한동안 ‘미투’로 전 세계가 흔들렸다. 그리고 ‘이대남’이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이 두 단어의 공통점은 ‘여’와 ‘남’, ‘음’, ‘양’으로 대치를 하고, 음과 양, ‘달’과, ‘태양’으로 해석하면 이 두 관계에서 지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이 둘에게는 지위라는 것이 없다. 이 둘은 각각의 시간과 행로와 각각의 역할이 있을 뿐이고, 그 역할은 자연의 이치 속에서 꼭 필요한 것일 뿐이다.


일개 취미를 갖겠다는데, 너무 거시적인가? 취미에도 이 음양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취미는 곧 자신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고 그 과정 속에서 너무 좌, 우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이왕 사주라는 말이 나왔으니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방편으로 철학관이나 점집을 찾아 자신의 사주, 팔자를 넣고 해석을 요한다. 이 해석에서 돌출해 주는 답은 ‘조화’이다. 음으로 치우치는 것 같으면 양으로 채워 음의 성질을 줄이고, 양으로 치우치는 것 같으면 음으로 채워 양의 성질을 줄이도록 하는 것, 그것을 ‘용신’이라 한다. 그 용신을 음과 양의 조화를 이루는 취미로 스스로 만들어 자신의 우주 기운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이 필자의 취미에 대한 논리이다.


그래서 제언하고자 하면 취미에도 정과 동(음과 양)의 균형을 위해 무엇이든 해 봤던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자신의 성향을 잘 살펴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찾아 리스트를 만들어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특히 동적인 사람이라면 정적인 것을, 정적인 사람이라면 동적인 것을 시작하면서 극복이라는 변곡점을 지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타고난 우주 기운까지 바꿀 수 있는 기회를 한 번은 갖게 될 것이다. 그 한 번이 중요한 것은, 그 한 번의 경험은 반복 속에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 주는 자가발전기를 장착시켜주기 때문이다.


그 자가 발전기로 몸과 맘이 일치하는 매 순간을 경험하면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신을 찾아 승화시키는 삶을 만들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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